당선작 ‘그믐’으로 수상
제2회 정지용 해외문학상 수상자로 정혜선 시인이 선정됐다.
재미시인협회(회장 고광이)는 옥천군, 동행문학과 주관한 제2회 정지용 해외문학상은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에 거주하는 정혜선 시인의 ‘그믐’이 수상했다고 3일 발표했다.
문학상 심사는 권혁웅, 이형권, 문태준 시인이 담당했다. 재미시협에 따르면 24명의 시인들이 7~10편씩 작품을 응모했고 심사위원들이 각자 2명을 추천, 7명의 후보작들을 두고 토의를 통해 수상작을 가렸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그믐’ 외 7편을 제출한 정혜선 시인은 첫 시 ‘그믐’에서부터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행이란 게 서로를 읽는 일임을 결구가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삶의 행보와 책의 행간과 시의 행과 연이 결구에서 만나고 있다. ‘전봇대’에서는 의인의 결과가 우뚝하고 ‘화장지의 말’에서는 삶에 대한 관조가 유머를 타고 흐르며 ‘용기’에서는 동음이의어가 반짝이고 있다. ‘도모코를 위하여’가 품은 묵중한 사회의식, ‘새의 데칼코마니’가 포착한 선명한 이미지도 주목할 만하다. 시편마다 서로 다른 작시법을 소개한다고 할 만큼 시행들이 자유롭고 자재하다”고 평했다.
한편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달러 및 상패가 주어지며 당선작은 재미시협 ’외지’와 계간지 동행문학 겨울호에 게재된다. 시상식은 오는 9월9일 제36회 옥천군 지용제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