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늙어가는 미국…지난해 중위연령 38.9세 '역대 최고'

미국뉴스 | 경제 | 2023-06-23 10:16:23

늙어가는 미국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2000년 35세에서 3.9세 높아져…저출생·이민자 유입 둔화 영향

 

지난해 미국의 중위연령이 38.9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미 인구조사국이 이날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중위연령은 지난해 7월 기준 38.9세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말한다.

 

미국의 중위연령은 1980년 30세에서 2000년 35세, 전년도인 2021년 38.7세 등 빠른 속도로 높아지면서 40세에 가까워지고 있다.

 

메인주(중위연령 44.8세)와 뉴햄프셔주(43.3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해 중위연령이 40세를 넘어섰다.

중위연령의 가파른 상승세는 미국이 그만큼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NYT는 전했다.

그간 미국은 중위연령 44세인 유럽이나 45세인 한국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젊은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저출생 기조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이 같은 위상에도 금이 갔다.

세계적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7년 이후 미국의 출산율은 그 이전 세대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12월에는 캘리포니아 등 28개 주에서 태어난 아이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2%나 감소했다.

NYT는 저출생 심화와 중위연령 상승이 전 세계적 추세라면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사회 보장 프로그램이 잘 구축된 국가들도 예외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는 선진국 출신 밀레니얼 세대 여성이 20대부터 교육과 일을 우선시하면서 늦게 결혼하고 자녀를 적게 낳는 경향을 보이는 데 따른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인구통계 데이터 회사 '소셜 익스플로러' 사장 앤드루 베버리지는 "(중위연령 상승은) 간단한 산술 문제"라면서 "더 적은 수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 유입이 이전만 못한 것도 중위연령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인구를 구성하는 주요 집단인 이민자들은 대부분 자녀 계획 세우기에 적절한 성인 나이대에 미국으로 건너오고, 미국 태생자보다 자녀를 더 많이 두는 경향이 있어 중위연령을 낮추는 데 기여해왔다.

이민자 유입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바닥을 쳤다가 회복세이기는 하지만 2016년 이후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