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0세·여성 28세
미국인들의 결혼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가 연방 센서스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현재 미국인 남성의 평균 결혼 연령은 30세, 여성은 28세였다. 이는 지난 1980년 남성 25세, 여성 22세에 비해 각각 5년과 6년이 늘어난 수치다.
21세에 결혼한 비율은 1980년 18%에서 6%로 줄어 들었다. 25세에 결혼한 비율 역시 1980년에 비해 3분의 2 수준인 22%로 조사됐다. 성인 시기의 절정기인 25세에서 54세 사이 기혼자 비율은 1990년 3분의 2 수준에서 50%로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전에는 젊은 성인들이 결혼을 해서 인생을 함께 꾸려 나갔다면 요즘은 자신들의 인생을 개척하는 것에 우선을 두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볼링 그린 스테이트 대학의 사회학 교수 수잔 브라운은 “요즘 젊은 세대는 자신이 결혼할만하다고 느끼기 전에 마쳐야 할 더 많은 체크리스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1세에 풀타임 직장을 갖고 있는 비율은 1980년 64%에서 2021년 39%로 감소했다. 25세에 자녀가 있는 비율도 같은 기간 39%에서 17%로 줄어 들었다. 이는 젊은 세대가 학교에 재학 중인 시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학사 학위를 갖고 있는 미국인들의 비율은 1980년 23%에서 2021년 40%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