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미국 친척 집에 보내진 소년… 첫 1조 반도체기업 ‘신화’

미국뉴스 | 경제 | 2023-06-01 09:31:17

대만 이민자 출신 미국인 CEO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대만 이민자 출신 미국인 CEO 1993년 창업 후 게임산업 공략

미국 친척 집에 보내진 소년… 첫 1조 반도체기업 ‘신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30일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하며 실리콘밸리에서 새 역사를 썼다. 챗GPT발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주가가 166% 넘게 폭등한 결과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장중 한때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아마존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챗GPT 등 생성형AI 구동에 필수적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전 세계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90% 이상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벼락 성공’에는 설립자 젠슨 황(60) 최고경영자(CEO)의 통찰력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며 전 세계가 그를 주목하고 있다.

 

1993년 서른 살에 엔비디아를 창업한 뒤 30년 만에 ‘시총 1조 달러 기업’으로 일궈낸 황 CEO는 대만 이민자 출신 미국인이다. 그는 열 살 때인 1973년 사회적 불안을 피해 홀로 텍사스 친척집으로 건너가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는 3년 넘게 인종차별을 당했지만 학업에 매진한 결과 오리건주립대 전기공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황 CEO는 자신이 학사 과정을 마치던 1984년에 애플의 매킨토시 출시로 개인용 컴퓨터 시대가 열렸다며 “졸업하기에 완벽한 해였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1992년 스탠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반도체 기업 LSI로지스틱스와 AMD에서 중앙처리장치(CPU) 관련 개발자로 일하다 이듬해 동료 두 명과 함께 엔비디아를 설립한다. 그래픽 칩셋을 설계하던 엔지니어 커티스 프리엠, 전자기술 전문가 크리스 말라초스키와 황 CEO 세 명이 작은 아파트에 꾸린 벤처기업이 엔비디아의 시작이었다.

 

어릴 적부터 컴퓨터게임을 즐긴 황 CEO는 CPU가 지배적이던 당시 3D게임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GPU 개발에 나섰다. 직렬연산 방식을 이용하는 CPU와 달리 GPU는 병렬연산 구조를 채택해 방대한 그래픽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산 처리하는 것이 가능했다. 이에 1995년 오디오와 그래픽을 통합한 그래픽카드 ‘NV1’을 처음 출시했지만 비싼 가격과 낮은 호환성 때문에 시장에서 외면당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2년 뒤 내놓은 NV3(리바 128)가 3D게임 시장이 확장되던 시기와 맞물리며 급부상한 엔비디아는 1999년 최초의 지포스 제품군인 ‘지포스 256(NV10)’ 출시와 기업공개(IPO) 성공으로 본격 이름을 알렸다. NV10은 처음으로 CPU 도움 없이 GPU 자체적으로 3D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기존 GPU와 달리 CPU에 의존하지 않고 동영상 처리 가속 및 보정까지 가능해지며 부속 제품이 아닌 별도의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때부터 황 CEO는 이를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정의하기 시작했으며 업계에서도 GPU는 CPU와 동급으로 여겨졌다.

 

황 CEO는 게임 산업을 제패한 데서 멈추지 않고 모든 영역으로 GPU 활용 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2006년 병렬 컴퓨팅 플랫폼인 ‘쿠다(CUDA)’를 출시했고 2010년 GPU의 범용 연산인 GPGPU를 선보이며 칩 생태계를 확장했다. 이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슈퍼컴퓨터, 암호화폐 채굴, AI 딥러닝, 자율주행 등 빅데이터를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 차세대 산업 전반에 꼭 필요한 기술이었다. 이 기술은 곧 엔비디아의 급속 성장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 지분의 약 3.5%를 보유한 황 CEO의 재산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31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황 CEO의 재산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160% 폭등해 약 360억 달러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반도체 생산을 아웃소싱으로 해결해 속도를 높이고 고성능 반도체 설계에 집중한 점 역시 그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황 CEO는 처음부터 제조 공장이 없는 반도체 회사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엔비디아는 대만 TSMC 등에 위탁생산을 맡겨 자본 지출 부담을 줄이고 있다.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인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파격적인’ 캐릭터로도 유명하다. 검은색 터틀넥에 청바지 차림으로 각인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처럼 그는 10여 년째 검은색 가죽 재킷을 고수해왔다. 엔비디아 주가가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겼을 때 어깨에 기업 로고 문신을 새긴 일도 잘 알려져 있다.

 

<장형임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1월1일부터 해외 송금세 시행,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1월1일부터 해외 송금세 시행,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월 첫째 주 조지아 다양한 소식! 로렌스빌 우버 기사 살해… 15세 소년 체포·성인 혐의 기소 ICE 단속 취재의 위험한 대가… 추방된 기자의 경고 해외 송금, 현금 사용 시 1% 송금세 부과 시작 1월 첫째 주 애틀랜타 한인사회 동정!

타겟서 주차 공간 놓고 다툼 끝 총격 살해
타겟서 주차 공간 놓고 다툼 끝 총격 살해

서배너 타겟 매장 주차장서 조지아주 해안 도시 서배너의 한 타겟(Target) 매장 주차장에서 주차 공간을 두고 벌어진 시비가 총격 살인 사건으로 번지는 비극이 발생했다.서배너 경

메타플랜트서 사람 닮은 로봇도 만든다
메타플랜트서 사람 닮은 로봇도 만든다

2028년부터 연 3만대 생산근로자와 나란히 생산라인에  서배너 현대차 메타플랜트에서 자동차뿐만 아니라 로봇도 생산된다. 인간을 닮은 로봇이 전기차 조립라인에서 완성돼 다시 인간

〈한인타운 동정〉 '미동남부 한인단체 합동 신년하례식'
〈한인타운 동정〉 '미동남부 한인단체 합동 신년하례식'

한인사회 합동 신년하례식2026 미동남부 한인단체 합동 신년하례식이 '진정한 동행의 시작'을 주제로 1월 10일 오후 4시 30분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열린다.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10억 달러 메가밀리언 조지아 주민 당첨금 수령
10억 달러 메가밀리언 조지아 주민 당첨금 수령

조지아주 복권 역사상 최대액인 9억 8,300만 달러 메가밀리언 잭팟 당첨자가 새해 초 당첨금을 공식 수령했다. 뉴넌 소재 퍼블릭스에서 복권을 구매한 당첨자는 익명을 유지하며, 세전 4억 5,360만 달러를 일시불로 받는다. 이는 지난 10월 뷰포드에서 나온 파워볼 기록을 경신한 역대 최고 기록이다.

C Land, TMAX 그룹과 “부동산·세무·법률 서비스 구축”
C Land, TMAX 그룹과 “부동산·세무·법률 서비스 구축”

C Land 부동산이 TMAX 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종합 부동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이민, 자산 관리, 세무 문제를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내년에는 포트리 타운 센터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하여 고객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린 사임 GA 연방하원 보궐선거 후보 11명
그린 사임 GA 연방하원 보궐선거 후보 11명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하원의원의 사임에 따른 조지아 14선거구 보궐선거에 11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선거는 당명이 기재되지 않는 정글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3월 중순 실시될 예정이다. 주요 후보로는 콜튼 무어 주 상원의원과 그린 전 의원의 측근인 짐 털리 등이 꼽힌다.

9개월 유아 죽음 부른 '온라인 말다툼'
9개월 유아 죽음 부른 '온라인 말다툼'

지난해 9월 캅 카운티 호텔 주차장에서 발생한 9개월 유아 사망 사건은 소셜 미디어상의 사소한 말다툼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스타그램에서 한 여성을 두고 다투던 두 남성이 주차장에서 총격전을 벌였고, 유모차에 있던 9개월 여아가 유탄에 맞아 숨졌다. 법원은 총격 가담자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조지아 독감 비상...3달 새 사망 30여명
조지아 독감 비상...3달 새 사망 30여명

조지아주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독감 누적 사망자가 30여 명에 달하며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12월 마지막 주에만 7명이 사망하고 메트로 애틀랜타 내 입원 환자가 5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거세다. 보건 당국은 H3N2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중증 예방을 위한 즉각적인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 학부모를 위한 재정보조 완벽 가이드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 학부모를 위한 재정보조 완벽 가이드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 남부의 자존심이자, 아이비리그 못지않은 명성과 교육 수준을 자랑하는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의 재정 보조(Financial Aid)에 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