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최고 6만달러, 규제 투명성·인플레 악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70% 폭등한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이 하반기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의 수석전략가 샤민 호는 비트코인의 하반기 가격이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리스크 등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될 경우 비트코인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4월로 예정된 반감기도 비트코인 상승랠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이어 “올해 반감기가 예정된 라이트코인의 경우 2022년 3분기 저점에서 90% 가까이 급등한 상태”라며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삼으면 내년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이 올해 3분기에는 약 6만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스코인의 회장 자그딥 시두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FTX 파산 사태 등 모진 풍파를 겪었지만 올해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 충격을 흡수하고 진화할 수 있는 엄청난 복원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당국의 규제 조치가 명확해질 경우 비트코인이 연초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현재 수준에서 약 40% 상승한 3만8,000달러까지는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