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역이민 2세들 한국서도 이방인”

미주한인 | 사회 | 2023-05-15 09:31:54

한미 떠도는 이민 2세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CNN 집중 조명

한미 양국에서 정체성 문제를 안고 있는 한인들을 조명한 CNN 기사.
한미 양국에서 정체성 문제를 안고 있는 한인들을 조명한 CNN 기사.

어머니가 한인인 케빈 램버트씨는 2009년 “잃어버린 퍼즐 조각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한국에 왔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늘 따돌림을 받았고 언제나 겉도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CNN은 램버트씨의 사례처럼 수십 년 전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에 정착한 한인들의 자녀가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부모들의 나라 한국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국에 만연한 인종차별, 총기 폭력, 아시아 증오 범죄에 반대하는 사람일수록 조상의 고향에서 소속감을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민 1세들의 역이민 사례도 언급했다. 김무혁(72)씨는 지난 1985년 아내, 두 자녀와 함께 LA로 이민와 식당과 벼룩시장, 금은방, 봉제업 등 여러 사업을 운영했다. 그런 김씨는 2020년 아내와 한국으로 역이민을 와 춘천에 거처를 마련했다.

 

한국에서 김씨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적절한 의료비용, 한국어 의사소통의 편리함, 가족과의 친밀성 등이다. LA폭동 당시 경찰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해 스스로 업소를 지켜야 했다는 김씨는 트럼프 대통령 시절 심화된 아시안 혐오 분위기에 염증을 느끼고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램버트씨와 김씨의 사례처럼 2020년 기준 한국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은 약 4만3,000명으로 2005년에 비해 2배 늘었다. 한인 1세와 2세들의 역이민이 늘어나는 이유로 CNN은 지난 1999년 한국정부가 자녀들을 포함해 재외동포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법 시행, 2002년 한일 월드컵 성공, 2007~2009년 사이에 발생한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취업난 등을 꼽았다.

 

“죽을 때까지 한국에 살고 싶다”는 김무혁씨 등 1세들은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반면 정체성을 찾아 한국을 찾았지만 여전히 이방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2세들의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고 CNN은 전했다. 한국에서 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한국에 완전히 녹아들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 램버트씨는 결국 11년만인 2020년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어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대니얼 오씨는 8년 전부터 서울에서 살고 있다. 그는 한국은 처음 왔을 때부터 고향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오씨는 그러나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이중 잣대’를 느낄 때 힘들다고 밝혔다. 어떨 때는 외국인 취급을 받지만, 병원에서 의사의 말을 잘못 알아들으면 “한국인 아니세요?”라는 말을 듣는다는 것이다.

 

이민 2세들은 한국에서 이성을 만나는 것에도 어려움을 느낀다. 2세 여성들은 한국에서 얌전하지 않고, 페미니스트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선망받는 직업을 갖지 않으면 여성을 만나기가 어렵다. 오씨는 경력을 제대로 만들기 어렵다는 걱정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에 대해 샌디에고 스테이트 대학의 스티븐 조 서 교수는 “미국에서 ‘완전한 미국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경험은 2세들이 부모의 고향에 가는 것을 고려하는 계기가 됐지만 막상 한국에 온 2세들은 한국인이 정의하는 ‘한국인다움’에 부합하지 않을 때 다시 한번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태권도 통해 청소년 마약 퇴치 나선다
태권도 통해 청소년 마약 퇴치 나선다

청소년마약퇴치위원회(COYAD)와 국기원이 2026년 2월 11일, 청소년 마약 예방 활동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심각해진 청소년 마약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태권도 정신인 자기 통제와 책임감을 기반으로 한 건전한 청소년 문화 조성에 나섭니다. 앞으로 COYAD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국기원은 국내외 태권도 네트워크를 활용해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전개하며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환경을 만드는 데 협력할 방침입니다.

최장수 애니 '심슨 가족' 800회 맞아…"종영은 멀었다"
최장수 애니 '심슨 가족' 800회 맞아…"종영은 멀었다"

1987년 시작돼 30년 가까이 황금시간대 지킨 애니…미 중산층 가족 다뤄'심슨 가족' 벽화[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의 최장수 시트콤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심

한국여권 재외공관선 40% 더 비싸
한국여권 재외공관선 40% 더 비싸

10년 복수여권 수수료 한국 5만원·미국선 50불 외교부 20년째 환율 무시 “행정편의 비용 전가”대한민국 여권. [연합]  재외국민이 애틀랜타 총영사관이나 주미대사관 등 미국내

‘반 ICE’ SNS 색출 나선 국토안보부
‘반 ICE’ SNS 색출 나선 국토안보부

계정 개인정보 요구 논란구글·메타·레딧 등 기업에 행정소환장 수백건 발송 NYT “제한적 수단 남용”  LA 다운타운의 이민 구치소 앞에서 군중들이 반 ICE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 “중간선거서 신분증 의무화”
트럼프 “중간선거서 신분증 의무화”

“우편 투표도 금지” 의회서 법안 무산시 행정명령 강행 시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전국적 ‘유권자 신분증(Voter ID)’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한인 5세 여아 친부 폭행·학대로 사망 “주정부 책임”
한인 5세 여아 친부 폭행·학대로 사망 “주정부 책임”

작년 워싱턴주 사건 “신고 후에도 방치”유가족들 소송 제기 지난해 워싱턴주 페더럴웨이에서 한인 아빠가 5세 딸을 학대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기소돼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한인 살인범 한국 도피 24년만에 잡혔다
한인 살인범 한국 도피 24년만에 잡혔다

2002년 뉴욕 한인타운서 말다툼 앙심 흉기 살인 한국서 체포 미국 송환 한미 범죄인 인도 공조 지난 2002년 뉴욕 한인타운에서 한인 남성을 잔혹하게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한국

‘이젠 돈 내고 취업해야 하는 시대?’
‘이젠 돈 내고 취업해야 하는 시대?’

노동시장 ‘역채용’ 부상 이제는 일자리를 얻고자 돈을 내는 시대가 됐다. 그동안 기업이 채용 업체에 비용을 부담하고 인재 추천을 요청했으나, 이제는 구직자가 돈을 내고 일자리를 소

ICE, 소도시까지 불법이민 단속 확대

구금시설 확장에 383억불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대도시를 넘어 소도시와 교외 지역에서도 불법 이민자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ICE 요원들이

[이민법 칼럼] 밀입국자는 보석도 없다

김성환 변호사   트럼프 행정부는 서류미비자 추방을 위해서는 판례도 무시하고 관행도 하루 아침이 바꾼다. 30년 동안 일관되게 지켜지던 밀입국자 보석 규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20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