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총기참변' 가족 추모 발길 "가슴 찢어져"…추모예배 눈물바다

미주한인 | 사회 | 2023-05-12 09:48:44

총기참변 가족 추모 발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댈러스 한인센터 분향소에 조문객 줄이어…교회 예배엔 수백명 참석

고펀드미 모금액 약 187만달러 "살아남은 아이 위해 쓸 것"…"너를 위해 기도할게"

11일 오후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문화센터에 마련된 '앨런 몰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유성주 댈러스한인회장(오른쪽)이 추모객을 맞고 있다.
11일 오후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문화센터에 마련된 '앨런 몰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유성주 댈러스한인회장(오른쪽)이 추모객을 맞고 있다.

텍사스주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교포 일가족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현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11일 오후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문화센터에 마련된 '앨런 몰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이 분향소는 이번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한인교포 조모(37)·강모(35)씨 부부와 3세 아이를 비롯해 희생자 8명 전체를 기린다는 취지로 댈러스 한인회가 마련한 추모 공간이다.

 

추모객들은 비통한 표정으로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댈러스에서 30여년간 살았다는 손모(83)씨는 "소식을 듣고 나서 마치 내 식구가 당한 것 같은 마음"이라며 "가슴이 아주 찢어진다"고 애통해했다.

손씨는 "이런 사고는 우리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건 뭐 조심할 새도 없이 당한 거라 참 허망하다"며 탄식했다.

 

50대의 박모씨 역시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안타까운데, 특히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남겨진 아이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며 울먹였다.

가족과 함께 온 40대 윤모씨는 희생자 가족과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했다.

윤씨는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아무리 많이 나도 그저 먼일로만 여겼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벌어질지 몰랐다"며 "너무 믿어지지 않는 일이라 며칠째 잠도 못 자다가 애도하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분향소는 지난 9일 설치돼 오는 13일까지 운영된다. 한인회 측은 토요일인 13일에 조문객들이 특히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유성주 댈러스 한인회장은 "우리 한국인 가족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희생된 데다 아이가 홀로 남겨졌다는 게 너무나 큰 비극"이라며 "그동안은 그저 '세상이 악하구나' 생각하는 정도였는데 이번 일은 정말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저뿐만 아니라 이곳 시민들 모두 감정을 이입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 가족의 아이가 정말 어려운 환경으로 남겨졌지만, 이렇게 함께 슬퍼하고 추모했던 마음들을 기억한다면 좋은 사람으로 커갈 수 있지 않겠나 싶다"며 "앞으로도 우리 힌인회에서 힘껏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조씨 가족이 다니던 교회에서 추모예배인 '천국 환송 예배'가 열렸다.

예배가 진행된 교회 본당을 포함해 체육관까지 수백명이 자리를 메웠고, 함께 슬픔을 나누며 고인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교인들과 조문객들은 장례식이 시작되자마자 눈물을 훔치기 시작했고, 유족의 조사(弔辭)가 이어질 때는 곳곳에서 흐느낌이 터져 나왔다. 1시간가량의 예배가 끝난 뒤 식장을 나오는 이들의 눈은 대부분 충혈돼 있었다.

교회 측은 조용히 장례를 치르기를 원하는 유족의 뜻에 따라 이날 예배에 "가급적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해 주시길 바란다"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렸다. 또 사진과 촬영 등 언론 취재도 전면 금지했다.

장례식장 주변은 현지 경찰 여러 명이 출동해 엄호했다.

 

조씨 가족은 지난 6일 오후 지인 모임에 참석한 뒤 큰아들이 나흘 전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바꾸러 가까운 앨런 아웃렛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부부와 작은아들이 현장에서 숨졌고, 큰아들인 6세 아이는 어깨에 총상을 입고 수술받은 뒤 현재 회복 중이다.

사건 직후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희생자들 가운데 엄마가 아이를 꼭 안고 몸으로 보호해 아이만 생존한 사례가 있었다고 증언했는데, 한인 가족 외에는 아이만 살아남은 사례가 없어 조씨 가족의 이야기로 추정됐다.

사건 이틀 뒤인 8일에는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 이 가족을 위한 기부 페이지가 개설됐고, 현재까지 사흘 여간 187만1천290달러가 모금됐다.

10일 이 페이지에는 "전국 각지에서 쏟아지는 사랑과 기도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유족인 조씨의 아버지가 이 페이지 계정을 맡아 관리하고 모금액을 모두 아이를 위해 쓸 예정이라는 내용이 게시됐다.

조씨의 아버지는 또한 이날 아이가 집에서 잘 지내고 있으며 이 시점에서 모금을 더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더 후원을 하고 싶다면 이번 비극을 당한 다른 가족을 위해 기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페이지 밑에는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너를 위해 기도할게", "하늘에 계신 부모님의 사랑을 항상 느끼기를" 등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바라며 응원하는 후원자들의 글이 줄을 이었다.

<연합뉴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세계한상대회 폐막, "내년 경주에서"
세계한상대회 폐막, "내년 경주에서"

수출계약 940만 달러, 수출상담 3억 달러3천여 경제인 참가, 1만5천명 전시회 찾아 해외 한상과 국내 기업을 잇는 수출·투자 교류의 장이 된 제24차 세계한상대회가 수출 첨병

팬데믹 PPP 부정대출 조지아 주민 무더기 ‘철퇴’
팬데믹 PPP 부정대출 조지아 주민 무더기 ‘철퇴’

모두17명… 허위사업체∙가짜서류로 법원, 전액 배상∙실형∙보호관찰 선고 허위 사업체와 위조된 세금 서류를 이용해 급여보호 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

〈포토 뉴스〉월남전 참전 노병들, 60년 전우애 나눴다
〈포토 뉴스〉월남전 참전 노병들, 60년 전우애 나눴다

미 동남부 월남전 참전 유공자회(회장 송효남)가 올 3분기 정기모임을 갖고 전우애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월 26일 둘루스에서 열린 이번 정기모임에서 참전용사들은 산화한

조지아 개스값 전국 아홉번째로 낮아
조지아 개스값 전국 아홉번째로 낮아

유류세 면제 전 평균 4.11달러 CA 제일 비싸고 TX 가장 저렴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개스값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반 개스값은 지역별로 갤런당 2달러 이상

GA공립학교 SAT 점수, 9년 연속 전국평균 이상
GA공립학교 SAT 점수, 9년 연속 전국평균 이상

1.031점…전국평균 보다 20점↑1,400점 이상 전체 5%에 불과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조지아 공립학교 학생들의 SAT 평균점수가 전국 공립학교 학생 평균점수를 크게 웃돈 것

로렌스빌시, 도심 연결 대형 트레일 추진
로렌스빌시, 도심 연결 대형 트레일 추진

디포 디스트릭트~슈거로프 Pkwy내년 절차 시작 2029년 착공 목표 로렌스빌시가 시를 관통하는 대형 트레일을 추진한다.이번주 로렌스빌시는 디포 디스트릭트에서 디스커버리 파크를 거

“5년 넘게 다녀도 절반 여전히  영어 미숙”
“5년 넘게 다녀도 절반 여전히 영어 미숙”

귀넷 다중언어 프로그램 대폭 손질 태스크포스 구성…학부모 자문위도 귀넷 교육청이 다중언어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에 나선다. 수년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도 영어 능력이

“AI가 잊고 있던 자동결제 잡아낸다”

구독서비스 업계 ‘악재’건강·동영상·뉴스 해지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부상하면서 구독 경제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인용 AI 에이전

미 가구 중간소득 9만달러 육박

2025년 8만7,460달러공식 빈곤율을 10.2% 미국 가구의 실질 중위소득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 인구조사국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미국 가구의 중

AI 발전 못 따라가…‘정책 공백’

각국 필요한 규제엔 소극양대 선도국 미국과 중국기술 패권 경쟁에 더 몰두 최근 수년간 인공지능(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각국 정부의 정책 공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