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자동차의 나라’ 미국인데… 신차 구매 꿈 점점 멀어져

미국뉴스 | 경제 | 2023-05-09 08:27:55

신차 구매 꿈 점점 멀어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평균가격 4만8,008달러나 2020년 3월 대비 30% 급등

 

 급등하고 있는 신차 가격에 할부금 부담까지 겹치면서 신차 구입이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에 값비싼 고급 차량 판매는 증가해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로이터]
 급등하고 있는 신차 가격에 할부금 부담까지 겹치면서 신차 구입이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에 값비싼 고급 차량 판매는 증가해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로이터]

자동차 시장조사 분석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찰스 체스브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 자동차 관련 컨퍼런스에서 “미국에서 신차는 이제 더 이상 보통 사람들의 일상 구매품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체스브로 선임 이코노미스트의 말처럼 과거에 신차는 보통 사람들이 노력하면 살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신차 구입이 보통 사람들이 구입하기에 쉽지 않은 일이 된 지 오래되었고, 보통 사람들이 사기 힘든 상황이 이제 현실이 되어버렸다. 이 같은 사실은 하위 20%의 소득 계층의 신차 구매 비율이 지난 11년 사이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없이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없어 자동자가 일상품이 된 미국에서 이제 새 자동차를 사는 일이 점점 더 어렵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신차 가격이 급등한 데다 고금리 여파로 할부금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7일 워싱턴포스트(WP)는 가격 급등에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할부금 부담 가중, 여기에 이윤 추구를 위해 값비싼 모델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자동차 완성업체의 판매 전략까지 더해지면서 미국에서 신차를 구입하는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차 구입이 어려워진 데는 무엇보다 신차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3월 기준으로 미국 내 신차 평균 가격은 4만8,008달러로 2020년 3월에 비해 30%나 급등했다.

 

한인 조모씨는 “3년 리스가 만기하면서 현재 타고 있는 차량의 새 모델로 바꿔탈 생각도 했지만 가격이 수천달러나 훌쩍 뛰었다”며 “결국 차를 할부로 구매해야 하는데 자동차 리스 이자율도 높아져 이래저래 부담이 많다”고 토로했다.

 

신차 가격 급등과 함께 자동차 할부금 부담도 신차 구매를 어렵게 만든 요인 중 하나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지난해 3월부터 10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당시 0~0.25%였던 기준금리는 이제 5~5.25%로 급상승했다. 기준금리 상승은 자동차 할부 이자 상승으로 이어졌다.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 자동차 할부금은 월 평균 686달러였지만 지난달에는 730달러로 크게 올랐다.

 

신차 가격과 할부금 인상으로 자동차 사기가 어려워지자 신차 구매를 놓고 소득에 따라 ‘살 수 있는 층’과 ‘살 수 없는 층’으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연방 노동통계국의 소비자지출조사를 보면 소득 순위 하위 20%에 속하는 계층의 신차 구매 비율이 지난 11년 사이에 최저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반면에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고소득층의 신차 구매는 198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대조를 보였다.

 

자동차 완성업체들도 신차 가격을 끌어 올리는 데 일조했다. 팬데믹 당시 반도체 칩 품귀 사태를 겪으면서 수익성이 높은 고급 차량 생산을 늘리는 대신 값싼 자동차 모델 생산을 크게 줄였다.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셰볼레 볼트 EV를 단종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 내에서 지난 2017년에만 해도 2만달러 이하 가격대의 자동차 모델이 11개였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사라지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4개로 줄었고 올해 3월에는 2개로 급감했다. 이와는 달리 미국에서 6만달러가 넘는 고급 모델의 차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61개 모델에서 2021년에는 76종, 지난에는 90종으로 늘었다. 올해 3월엔 94개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값싼 자동차 모델을 줄이면서 고가 신차 생산에 중점을 둔 자동차 완성업체들은 신차 공급 감소에도 매출 규모가 늘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19년 미국에서 연간 170만대의 신차가 출시됐지만 지난해엔 139만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규모는 2019년에 비해 150억달러나 증가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폭염·비바람 뚫고…미 건국 250주년 자정에 터진 85만개 불꽃
폭염·비바람 뚫고…미 건국 250주년 자정에 터진 85만개 불꽃

뇌우 동반 폭풍에 행사 한때 차질…한낮부터 기다린 사람들에 대피령트럼프 "토요일 밤을 즐기자" 강행…밤하늘 물들인 불꽃에 "USA" 외쳐   드디어 터지기 시작한 건국 250주년

‘팬데믹 호황’ 끝난 지 오래… 집 팔려면 현실 파악부터
‘팬데믹 호황’ 끝난 지 오래… 집 팔려면 현실 파악부터

‘바이어들 서두를 것’ 오해 버려야 ‘일단 비싸게 내놓자’ 이젠 안 통해 매물 급증에 주도권 바이어 쪽으로  최근 매물 수가 급증한 것도 시장 변화의 원인이다. 2022년 34만6

재융자 고려 중이라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재융자 고려 중이라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수요 몰리면 절차 지연될 수도 0.75%~1% 포인트 이상 낮아야 현재 대출기관과 상담부터 시작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기 전에 크레딧 점수 관리와 소득 및 자산 서류 준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날 미국은 건국 250주년 ‘트럼프 집회’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날 미국은 건국 250주년 ‘트럼프 집회’

100일 이상 전쟁 치른 미-이란, ‘생일’과 ‘장례’의 극명한 대조 풍경 거의 일주일간 하메네이 장례식 진행…대미 항전 의지 고취하려는 의도 영국왕 지배서 독립 선포한 날 ‘노킹

미국인도 “16세 안되면 SNS 못쓰게 하자” 과반 여론
미국인도 “16세 안되면 SNS 못쓰게 하자” 과반 여론

호주·캐나다·브라질 이어 ‘디지털 코카인’ 위험 인식 30·40대 찬성율 높아…정치성향 관계없이 ‘규제하라’ 한목소리  미국인 과반이 16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소셜미디어(SNS

치매 위험 줄이는 식습관…‘저염증 식단’ 실천해야
치매 위험 줄이는 식습관…‘저염증 식단’ 실천해야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저염증 식단, 치매 위험 최대 29% 감소지중해식·DASH·MIND 식단, 뇌 건강 도움“ 과일·채소 늘리고 초가공식품 줄여야”<사진=S

한국교회 “직분제 필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개선해야”
한국교회 “직분제 필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개선해야”

목사 10명 중 7명 ‘직분제 개혁 필요’필요 이유 ‘신앙의 본을 보이기 위해’20~40대 직분 기피…헌신 부담 때문 한국교회 담임목사 가운데 약 67%는 직분제가 필요하지만 시대

목회자 87% AI 활용… 목회 핵심 영역에는 신중

‘주석 자료 검색·신학 관점 검토’ 등시간 소모적 업무… 업무 효율 개선 미국 목회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인공지능(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젊으니까 괜찮다고?”…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동시에 올랐다면

젊다는 이유로 건강을 과신하기 쉬운 30대에도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전단계가 동시에 나타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최대 23%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열 살짜리가 뇌졸중?… 방치하면 평생 후유증 남는다는데
열 살짜리가 뇌졸중?… 방치하면 평생 후유증 남는다는데

■ 조현준 고려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모야모야병, 뇌출혈·뇌경색 유발 치명적 뇌혈관질환주로 10세 전후 소아·30~40대 젊은 성인에서 발생단순한 두통이나 컨디션 저하로 여겨 진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