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선구매·후결제 ‘빚폭탄’… 소비자 ‘양날의 검’

미국뉴스 | 경제 | 2023-04-27 08:50:32

선구매·후결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과소비 조장·부채 심화, 연체 시 높은 수수료

 BNPL 사용이 젊은층 사이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과용에 따른 부채와 연체 증가로 신용 불량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
 BNPL 사용이 젊은층 사이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과용에 따른 부채와 연체 증가로 신용 불량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

지난달 애플이 간편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에 ‘선구매 후결제(BNPL·Buy Now Pay Later) 기능을 추가한 ’애플페이 레이터‘를 출시하면서 BNPL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금융 소외 계층의 대안 결제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BNPL 서비스는 한편으론 과소비 조장과 부채 심화와 그에 따른 연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BNPL은 소액 대출에 분납 상환이 가능한 전자상거래 결제 수단과 접목한 개인 금융 서비스다. 신용카드처럼 번거로운 신용등급 확인 절차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번거로운 금융 거래 이력이 적은 ’신파일러‘(thin filer) 계층, 즉 젊은층 사이에서 대안 결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에 따르면 BNPL는 빠르게 성장하는 단기 대출 서비스로 지난 2021년 기준으로 2019년에 비해 10개 가량 성장했다. BNPL의 대출 규모도 늘어 같은 기간 20억달러에서 242억달러 급증했다.

 

최근 LA타임스(LAT)는 신용카드 서비스와 유사하지만 복잡한 신용 및 재정 심사 등의 절차 없이 저신용자들도 BNPL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이다 보니 부채 증가로 인한 ’빚 폭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소액 대출이라는 게 BNPL의 경쟁력이자 사용자에게는 쉽게 빚을 질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재정 전문가들은 아무리 소액이라도 ’빚은 빚‘이라고 지적한다.

 

BNPL은 판매 시점에서 제공되는 대출 서비스인 것도 부채 증가를 고민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 것도 위험 요소다.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빚을 진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죄책감‘을 느끼는 반면 BNPL이나 데빗카드로 결제할 때는 도덕적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BNPL의 분납 상환 제도도 부채 증가에 일조한다는 게 재정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출시 공정대출법(the Truth in Lending Act)에 의해 대출 신청자에게 대출금에 대한 각종 수수료와 이자 부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제공되어야 한다. 하지만 공정대출법은 5회 이상 분납 상환할 때만 적용된다.

 

최근 출시된 애플페이 레이터의 경우 4회 분납 상환 조건이어서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다. 대출 이자와 연체시 높은 수수료에 대한 설명 의무가 없다는 이야기다. 정해진 날짜에 상환을 할 경우 무이자 대출이지만 연체하게 되면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하는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BNPL 사용이 대부분 온라인 구매에서 이뤄지다 보니 구매 결정과 결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도 과소비에 따른 부채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애플은 올 가을부터 BNPL 사용과 상환 이력을 신용감독기관과 공유할 계획이어서 연체나 지불 불능에 직면하게 되면 신용등급에 막대한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외동포청 차장에 김민철 교류협력국장 임명
재외동포청 차장에 김민철 교류협력국장 임명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신임 차장으로 김민철(53, 사진) 교류협력국장을 승진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김 신임 차장은 청장을 보좌해 동포청 정책 기획 및 업무 조정과 조직 운

자녀 ‘레드셔팅’ 놓고 귀넷 학부모∙교육청 갈등
자녀 ‘레드셔팅’ 놓고 귀넷 학부모∙교육청 갈등

학부모 “입학1년 늦추기 허용해야”교육청 “연령은 가장 중요한 요소” 귀넷 교육청이 유치원 입학을 1년 늦추는 소위 ‘레드셔팅(redshirting)’ 관행을 엄격하게 제한하자 일

불과 사흘 새 화재로 최소 5명 사망
불과 사흘 새 화재로 최소 5명 사망

애틀랜타 일대...이재민 수십명난방기기·성탄절 장식조명 위험  최근 잇단 화재로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지역에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

오소프 의원, 15인 미만 직원 소상공인 지원법 발의
오소프 의원, 15인 미만 직원 소상공인 지원법 발의

공화 의원과 초당적 협력 법안특별 세금공제 신설 지원 예정  존 오소프(사진) 조지아 연방 상원의원이 미시시피주 신디 하이드-스미스 상원의원과 초당적으로 협력하여 소상공인의 성장을

크로거 매장에 차량 돌진…4명 부상
크로거 매장에 차량 돌진…4명 부상

애슨스 UGA 인근 매장서 애슨스 시내 크로거 매장에 차량이 돌진해 4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애슨스-클라크 경찰

사랑의 천사포, 올해도 19일 모금 생방송
사랑의 천사포, 올해도 19일 모금 생방송

올해 가정·단체에 6만여 달러 지원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한인 구호 프로그램인 '사랑의 천사포(위원장 김백규)'는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 생방송을 오는 19일 전개한다

"귀넷 셰리프국인데...가족 석방하려면 돈 보내라"
"귀넷 셰리프국인데...가족 석방하려면 돈 보내라"

이번엔 셰리프 사칭 피싱 사기스와니 여성 실제 거액 피해 직접 가정집 방문해 돈 받아가  귀넷 셰리프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귀넷 주민들을 상대로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스와니

경희대  동문회 송년모임 개최
경희대 동문회 송년모임 개최

유은희 씨 2026-27 회장에 연임 경희대학교 미동남부동문회(회장 유은희)는 지난 12월14일 저녁 슈가로프 컨츄리클럽 유은희 회장 자택에서 2025년 송년회를 개최했다.송년회에

차기 귀넷 교육감 연봉 최대 37만5천달러
차기 귀넷 교육감 연봉 최대 37만5천달러

귀넷교육위, 후보자 자격·보수 확정  현재 공석인 귀넷 카운티 교육감 후보자 자격 요건과 보수 수준이 확정 공개됐다.귀넷 교육위원회와 인재 검색을 맡은 알마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1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전국 400여만대에 설치35개 주정부 조사 해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00만여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