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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송금서비스 ‘젤’ 급성장… 한인 CEO도 주목

미국뉴스 | 경제 | 2023-04-26 09:12:21

디지털 송금서비스 ‘젤’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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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고 한인 최고경영자 미국 1,900개 은행이 고객

 

한인은행들도 사용하는 디지털 송금서비스 젤(Zelle)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A 출신 한인이 최고경영자(CEO)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더 주목 받는 상황이다.

 

25일 금융전문매체 아메리칸뱅커에 따르면 젤은 올해 1분기 6억3,900만건의 거래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젤을 통해 거래된 금액도 31% 늘어나 1분기에 약 1,800억달러로 커졌다.

 

젤은 언택트 디지털 금융 기술을 활용한 무료 송금 및 결제 시스템으로 뱅크오브호프, 한미, PCB, 오픈, CBB, US 메트로, 제일은행(First IC Bank) 등 남가주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인은행들도 모두 채택하고 있는 서비스다. 젤을 통해 은행 계좌의 돈을 미 전국 어디서나 가족 및 친지에게 빠르고 안전하게 송금할 수 있어서 한인들도 자주 사용한다. 현재 미국 내에 젤 서비스를 활용하는 은행만 약 1,900개에 달한다.

 

젤이 디지털 금융의 선두주자로 등극하면서 함께 주목받는 사람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알버트 고 얼리워닝서비스(EWC) 최고경영자(CEO)다. EWC는 젤을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알버트 고 CEO가 지난 2019년 5월부터 대표로 일하고 있다. 그는 1980년대 초 가족과 함께 LA에 이민온 한인으로 코리안 아메리칸의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인물이다. EWC 근무 초기 피닉스비지니스저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알버트 고 CEO는 “운전을 가르치셨던 아버지와 우편배달부로 일한 어머니의 희생으로 나는 성장했다”고 과거를 회상한 바 있다.

 

LA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자란 알버트 고 CEO는 법률 전문가로 성장했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한 그는 “대학시절에 관한 많은 추억을 갖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들이 세상을 향한 시각을 넓혀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LA의 다문화 사회에서 자란 한인으로서 그는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는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도 능숙하게 사용한다. 알버트 고 CEO는 인터뷰에서 “대학 시절 브라질에서 일한적도 있다”며 “LA에서 자란 덕분에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률 분야에서 전문가로 교육 받았지만 알버트 고 CEO의 커리어는 금융과 핀테크 분야에서 만개했다. 금융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디지털 기반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더 많은 비지니스 기회가 온라인에 있다는 설명이다. 알버트 고 CEO는 “젤은 현금이 필요 없는 사회의 최선봉에 있는 기업”이라며“ 비지니스 차원에서 더 많은 무궁무진한 기회가 핀테크 분야에 열려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젤은 서비스 특성상 중소형 금융기관들의 경쟁력을 키워줄 수 있기 때문에 한인 은행 업계에도 도움이 된다. 알버트 고 CEO는 최근 진행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젤은 모든 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이 대형 금융기관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형 은행들의 경우 큰 금액을 투자해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부담스러운데 자사 서비스에 젤을 포함시키면 무료로 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젤이 더 큰 비지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보안과 금융안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서 각종 스캠과 사기 문제가 비지니스 과정에서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알버트 고 CEO는 “악의적으로 젤의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사기 신고와 관련한 문제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젤을 사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통계를 통해서도 확실하게 나타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당국의 규제감독 및 준수를 통해 사기를 방지해 고객들과의 신뢰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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