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미국 업고 급부상 인도…‘세계 공장’ 중국 대체할까

미국뉴스 | 경제 | 2023-04-25 08:52:04

미국 업고 급부상 인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풍부한 노동력·정부 육성책 등 조건 충족

 

 인도가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임금을 토대로 중국을 제치고 제조업 부문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휴대폰 생산공장의 모습. [로이터]
 인도가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임금을 토대로 중국을 제치고 제조업 부문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휴대폰 생산공장의 모습. [로이터]

인도의 기세가 무섭다. 과거 식민 통치를 받았던 영국을 밀어내고 지난해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에는 인구도 중국을 추월해 세계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과 탈동조화하는 대신 인도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이런 사실들은 오래된 질문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 과연 인도는‘세계의 공장’ 중국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

 

◇ 임금 낮은 노동력 풍부…미국 첨단산업 지원 나서

 

23일 국제금융센터의 ‘인도 경제 역할의 중국 대체 가능성 점검’ 보고서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는 탄탄한 인구 구조와 정책 지원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작년에 인구가 사상 최초로 줄어든 중국과 달리 인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중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에 올라설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다.

 

생산 가능 인구 역시 2030년 중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의 중위 연령은 29세로,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젊은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 평균임금이 중국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영어 가능 인구가 1억명을 넘는 점도 큰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정부는 제조업에 대한 정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0년간 제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인도는 2025년까지 제조업 비중을 현재 15%에서 25%로 높인다는 목표다.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중국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 미국이 중국의 급부상을 막기 위해 전방위 협력에 나서고 있는 것 또한 인도에 호재다.

 

미국과 인도는 올해 초 인공지능(AI), 반도체, 5G 등 첨단부문에서 협력을 담은 핵심 및 신흥 기술 이니셔티브(iCET)를 발표했다.

 

양국은 우선 미 방산업체 GE 에어로스페이스가 인도에 진출해 제트 엔진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올해 2월 미국이 인도에서 수입한 반도체도 총 1억5,000만달러 규모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배나 늘었다.

 

여기에 발맞춰 미국 기업들도 앞다퉈 인도로 달려가고 있다. 애플이 대표적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거의 7년 만에 인도 오프라인 매장 개장식에 직접 참석하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예방하는 등 인도에 공을 들였는데, 중국 대체 생산기지로서 인도의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마존은 자사의 파이어TV를 인도에서 만들고 있다. 인도는 6%대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고속도로 5% 불과…봉쇄 풀고 달아나는 중국

 

하지만, 모든 것에 명암이 있듯 인도 경제의 그림자 또한 분명하다. 중국에 비해 매우 열악한 생산 인프라가 대표적이다. 인도 도로 가운데 5%만이 고속도로이고, 비포장도로는 40%에 달한다. 물동량 기준 세계 50대 항구에 중국은 14곳이나 포진해 있지만 인도는 하나도 없다.

 

저렴한 인건비와 미흡한 기반 시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인도 내 최종 생산비용 절감 효과는 5%에 불과하다고 UBS증권은 분석했다.

 

인도의 무역 장벽 또한 외국 기업들이 사업을 벌이는 데 큰 걸림돌이다. 인도의 관세율은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수준이고 외국 기업들은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은 일정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허용하지 않는 등의 과도한 규제로 작년 인도 내 유통사업에서 철수했다. 또 지방정부의 권한이 막강하고 주마다 법이 지나치게 세분된 점은 외국 기업의 진입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는 쫓아가는데 코로나 봉쇄를 풀고 다시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은 더 멀찍이 달아날 태세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한 가운데 슈로더 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6.2%로 올렸다.

 

이 때문에 인도가 중국을 따라잡더라도 최소 30년간은 어렵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는 “상당 기간 인도 경제가 중국을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성장 잠재력과 지정학적 수혜 등을 감안해 우리나라도 중국 시장을 유지하면서 인도 등으로 투자를 늘리며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주택 구입은 인생 최대 규모의 구입이다. 수십만 달러 또는 백만 달러가 훌쩍 넘는 큰 규모의 지출이 필요한 것이 바로 주택 구입이다. 대부분 모기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지만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활짝 밝았다. 모기지 이자율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오름세로 새해를 시작했다. 이자율이 떨어지기만 기다렸던 바이어들은 조급한 마음으로 연초를 시작하고 있다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사망자 최소 11명, 건물 1만2천여채 소실…명소 게티미술관 등 위협대형 화재 2건 진압률 10%대…소화전 고갈 등에 비판론 커져  10일 화염이 번지고 있는 LA 맨더빌캐니언 지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작동 않는 구식 요령 과감히 버려야피해자 신뢰 얻는 방식 파악 대처구체적 행동 요령 더 효과적 지적전화로 개인정보 공개 하면 안 돼  각종 사기 범죄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예전 범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신차 가격 인상에 보험료↑팬데믹 이후 보험료 51% 올라잦은 사고와 수리비 급등가입자 줄면 더 오를 수도  인플레이션이 속 시원히 해소되지 않는 이유가 자동차 보험료 급등 때문이라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