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화폐 대안 급부상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10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24일 ‘비트코인-10만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른바 가상화폐의 겨울은 끝났다”며 “우리는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의 약 4배 수준이다. 24일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4% 하락한 2만7,442달러를 기록했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통적인 은행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비트코인에 매우 도움이 된다”며 “비트코인이 탈중앙화하고 희소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원래의 전제를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은행이 위기를 겪으면서 전통 화폐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크게 상승했다. 그는 “이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약 45%에서 향후 수개월 안에 50∼6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 달러와 1대1로 고정돼 있는 스테이블 코인 USDC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 역시 비트코인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코인도 흔들리면서 비트코인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향후 통화 긴축 완화도 비트코인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위험 자산의 안정화와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통화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결합하면서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