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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틱톡 챌린지’…베나드릴(알러지 치료제) 과용 비상

미국뉴스 | 사회 | 2023-04-20 09:25:07

틱톡 챌린지,베나드릴 과용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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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중계 유행

권장량 6배 복용 후

10대 경련·사망 충격파

 

 감기약과 알러지약 등은 청소년들의 환각 효과를 위한 오남용 때문에 구입시 신분증 검사를 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 LA 한인타운의 대형 약국체인 진열장에 베나드릴 등 알러지 약들이 자물쇠가 채워진 진열장에 보관돼 있다. [박상혁 기자]
 감기약과 알러지약 등은 청소년들의 환각 효과를 위한 오남용 때문에 구입시 신분증 검사를 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 LA 한인타운의 대형 약국체인 진열장에 베나드릴 등 알러지 약들이 자물쇠가 채워진 진열장에 보관돼 있다. [박상혁 기자]

청소년들이 동영상 소셜미디어인 ‘틱톡’에서 위험한 행위를 부추기는 ‘챌린지‘를 무분별하게 따라하다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10대 소년이 환각 효과를 위해 알러지약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를 과다 복용하는 ‘베나드릴(Benadryl) 챌린지’를 따라하다 목숨을 잃었다.

 

얼마 전엔 매운 껌 챌린지로 10대들이 잇달아 병원 응급실 신세를 졌고 이보다 앞서 기절, 진정제, 괴롭힘 등과 관련된 챌린지와 범죄를 부추기는 챌린지까지 성행해 온 터라 한인을 포함한 미국 내 학부모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13세 소년 제이콥 스티븐스가 베나드릴을 과다복용하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베나드릴은 알러지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로, 친구들과 함께 틱톡 챌린지를 촬영하고 있던 제이콥은 당시 알약 12~14개 정도를 한 번에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베나드릴 권장 복용량(12세이상 기준 1정 또는 2정)의 최소 6배 많은 양이었다. 약을 먹은 뒤 제이콥의 몸에서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6일만에 사망했다.

 

이같은 사실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란 제이콥의 부모가 사연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그는 베나드릴 챌린지의 위험성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알리고, 지역 정치인들을 만나 베나드릴과 같은 약물 구매에 나이 제한을 두는 법안 마련을 고려해 줄 것을 부탁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베나드릴 챌린지는 지난 2020년부터 유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우려를 제기해 왔다.

 

베나드릴은 항히스타민제인 디펜히드라민으로 만들어지는데, FDA는 디펜히드라민을 정확한 복용법에 따라 사용하면 효과적이지만, 과다 복용시 심각한 심장 문제, 발작 등의 부작용은 물론 심지어 혼수상태,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나드릴을 생산하는 존슨앤존슨도 이러한 위험한 추세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얼마 전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껌을 씹은 채 입으로 풍선을 부는 ‘핫 껌 챌린지’가 틱톡 등에서 확산되면서 문제가 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따르면 지난 3일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덱스터파크 초등학교 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껌으로 알려진 ‘트러블버블(Trouble bubble)을 구매해 동급생과 나눠 먹고 고통을 호소해 1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핫 껌 챌린지를 하다 변을 당한 것이다.

 

이 외에도 앞서 부상이나 사망자가 발생한 틱톡 챌린지들이 다수 있었다. 환각과 비슷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 기절할때까지 자기 목을 조르는 ‘블랙아웃 챌린지’, 진정제 복용뒤 가장 오래 깨어있는 사람을 확인하는 ‘진정제 챌린지’, 누군가의 종아리를 두 사람이 옆에서 동시에 걷어차 넘어지게 하는 ‘스컬 브레이커 챌린지’ 등을 꼽을 수 있다. 범죄를 조장하는 챌린지까지 등장했는데 지난해 현대, 기아차를 훔치는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인들은 게시글을 통해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 등으로 재생산돼 페이스북에도 같이 뜨니 더욱 문제”, “중학생 아이를 키우는데 소셜미디어를 못하게 하고 있다”, “아이들 교육 철저하게 시켜 저런 바보같은 짓을 스스로도 하지 않고 당하지도 않게 끔 하는 수 밖에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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