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011달러까지 치솟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 파산 사태 이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금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UBS의 인수로 크레디트스위스 위기가 급한불을 껐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다는 지적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금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0.3% 하락한 온스당 1,983.40 달러에 마감됐다. 금값은 장 초반 2,011달러까지 급등하는 등 장중 기준으로 온스 당 2,00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은 미국 은행 파산 사태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 위기까지 잇달아 터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커지자 최근 2주 동안에만 10% 이상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파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난 2020년 여름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온스 당 2,075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기존 은행들의 취약성이 부각되면서 가상화폐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2만8,258달러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70% 가량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