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생활고·처지 비관’ 극단 선택

미주한인 | 사건/사고 | 2023-03-08 09:07:50

한인 전도사 일가 비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한인 전도사 일가 비극

최근엔 이사 계획도

 

한인 조셉 정 전도사(작은 사진) 가족이 살았던 가디나의 아파트 앞에 7일 숨진 가족을 추모하는 꽃다발과 풍선이 놓여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 조셉 정 전도사(작은 사진) 가족이 살았던 가디나의 아파트 앞에 7일 숨진 가족을 추모하는 꽃다발과 풍선이 놓여 있다. [박상혁 기자]

남가주 한인사회에 큰 충격으로 다가온 LA카운티 가디나 지역 한인교회 전도사의 가족 살해 및 자살 사건(본보 8일자 A4면)과 관련, 그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고 사건 발생 1주일 전부터 자녀 홈스쿨링 계획을 언급하는 등 이들 가족이 평소와 다른 점을 보여왔다는 주변의 증언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 전도사가 처지를 비관해 자신의 부인과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끔찍한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다.

가디나 경찰국에 따르면 가디나 지역 D교회의 조셉 정(51) 전도사가 가디나 지역 덴커 애비뉴에 위치한 거주 아파트에서 부인 김이영(49)씨와 올해 8세 된 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것은 지난 3일 오후 11시께다. 

 

이 교회 교인들에 따르면 정 전도사는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이틀간만 파트타임으로 교회에 나와 전도사직을 수행했는데, 지난 3일 교회에 나오지 않았고, 또 정씨의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학생이 등교를 하지 않고 부모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교회로 문의가 왔다는 것이다.

이에 교회 관계자들이 교회에서 차량으로 6분 거리에 떨어진 정씨의 아파트를 찾아갔고, 초인종 소리에도 응답이 없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회의 한 교인은 “지난달 26일 교회에 왔던 정씨의 부인이 딸아이를 홈스쿨링할 계획이고, 조만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며 “아이가 재학 중이던 학교에 홈스쿨링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지 해당 학교 측에서 아이가 무단으로 결석한다며 교회에 연락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교인들에 따르면 정씨는 최근까지 보험 에이전트로 일하면서 D 교회에서 파트타임 전도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교인은 정씨 부부가 평소 교회 안에서도 손을 잡고 다닐 만큼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다며, 올해 1월1일에 새해 예배를 드리기 위해 부부와 딸이 모두 한복을 입고 예배를 드리러 왔을 만큼 화목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정씨는 1.5세로 한국어는 어눌했지만 활발하고 서글서글한 사람이었다고 교인들은 입을 모았다.

현재 D교회는 충격 속에 조씨 가족을 추모하는 분위기였고, 특히 조 전도사가 담당했던 중·고등부 학생들의 충격이 커 교회 측은 학생들에게 정신상담을 제공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7일 정씨 가족이 살았던 아파트의 문 앞에는 교인과 이웃, 친지들이 두고 간 꽃다발과 장난감, 풍선 등이 놓여 있었다.

교회 관계자는 7일 “정 전도사가 EM에서 중고등부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해왔는데 현재 아이들이 받은 충격이 매우 크다”며 “교회는 정신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는 학생들을 보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24일, 두 번째 공연 이어져아름다운 선율의 곡 펼쳐져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이 21일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최승혁)에서 ‘오! 즐거운 크리스마스 뮤지컬’을 선보였다.이번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오늘부터는 U.S. News & World Report기준, 미국 전체 대학중, 상위 50위권에 있는 대학들 중심으로, 특히, 한인 학생과 부모님들께서 관심이 많으신 대학들

전세사기 부부, 미국서 체포·송환
전세사기 부부, 미국서 체포·송환

62억원 들고 미국 도피한미 양국 공조로 검거 세입자 90명을 상대로 보증금 62억원을 가로채 미국으로 도피한 전세 사기범 2명이 미국에서 체포돼 지난 20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베이비붐 세대 75%… 자녀에 주택 상속할 것”
“베이비붐 세대 75%… 자녀에 주택 상속할 것”

■ 역대급 ‘부의 이전’가격 상승으로 큰 수혜전체 주택의 36%나 차지팬데믹발 자산 19조달러↑소유 형태 다변화 꾀해 베이비붐 세대(1946년~1964년 출생)의 자녀들은 역사상

공항 프리체크 사기 신분도용 피해 주의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운영하는 공항 프리체크(Pre-Check) 프로그램 등록을 사칭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보가 내려졌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TSA 프리체크

“인간 사이 전염 없지만 방치시 또 다른 팬데믹 우려”
“인간 사이 전염 없지만 방치시 또 다른 팬데믹 우려”

■ 조류독감 확산사태 관련 문답풀이전국 600곳 이상서 발견… 가주는 비상사태 선포닭고기·우유 섭취로는 안 결려… 생우유는 위험인간 감염 대부분 경증… “백신은 아직 불필요”  미

연말 복권 열풍 분다
연말 복권 열풍 분다

9억4,400만달러‘잭팟' 터지나메가밀리언 내일 추첨 연말을 맞아 미 전국에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복권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실시된 메가밀리언 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

올해 이민자 추방 10년래 최다
올해 이민자 추방 10년래 최다

바이든 정부 27만여명32.7%는 범죄 전력자트럼프 2기서 더 늘듯 지난 18일 LA에서 이민자 대규모 추방 정책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행정부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독일 ‘크리스마스 악몽’5명 사망·40여명 중상군중 속으로 400m 내달려반이슬람 극우 의사 체포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성탄마켓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독일 마그데부르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