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매파 본색 파월, 빅스텝·최종금리 상향 예고… 시장은 ‘급랭’

미국뉴스 | 경제 | 2023-03-08 08:55:41

매파 본색 파월, 빅스텝·최종금리 상향 예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분명한 긴축 의지 밝혀…1월 물가·고용에 경계심

 

 뉴욕증시(NYSE)에서 직원들이 시황을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
 뉴욕증시(NYSE)에서 직원들이 시황을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의 7일 연방의회 증언은 그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면모를 부각하며 시장을 떨게 했다.

 

당장 오는 21∼22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다시 금리 인상 가속페달을 밟을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물론 향후 기준금리 수준이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혀 연내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들어 다수의 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매파적 발언과 함께 기준금리 전망을 높였지만, 평소 균형 잡힌 절제된 화법을 구사하던 연준 수장이 이례적으로 분명하게 추가 긴축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비할 수 없었다. 지난주 후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3월 0.25%포인트 인상을 공개 지지하며 ‘금리인상 종료가 멀지 않았다’고 발언한 여파로 잠시 안도의 한숨을 쉬던 투자자들로서는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월가에서는 지난해 여름 뉴욕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급반등 직후인 8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당시 시장의 조기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무참히 짓밟았던 파월 의장의 ‘8분 연설’이 연상된다는 반응까지 내놨다.

 

파월 의장이 ‘매의 발톱’을 다시 세운 것은 작년 말 빠르게 가라앉는 듯했던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해진 데다 예상과 달리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경제지표가 2월 이후 잇따랐기 때문이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4% 올라 12월(6.5%)과 거의 비슷한 상승세를 유지했고, 전월 대비로는 0.5% 급등해 12월(0.1%)보다 오히려 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월에 4.7% 올라 12월(4.6%)보다 더 많이 상승, 인플레이션이 다시 악화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이뿐만 아니라 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시장 전망치의 3배에 육박하고 실업률이 54년 만의 최저치를 찍은 것은 ‘노동시장 과열→근로자 임금 상승세 지속→인플레이션 장기화’의 악순환을 걱정하는 연준의 고민을 더했다. 지난 1년간의 급격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은 역으로 기준금리 인상 여력이 충분히 남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해석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 지표들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라며 이러한 경제지표들에 추가 긴축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주택 가격과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에서 아직 완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파월 의장은 우려했다.

 

그동안 한두 달의 경제지표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던 연준이 이처럼 빠르게 방향 선회 가능성을 공표한 것은 그만큼 각종 지표가 미국 경제의 힘이 지속적이고 광범위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빅스텝으로, 올해 2월 베이비스텝(한 번에 0.2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잇따라 속도를 늦췄던 연준이 만약 3월 다시 빅스텝을 결정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4.5∼4.75%에서 단번에 5.0∼5.25%로 올라간다. 이는 지난해 12월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 상의 최종금리 전망치 중간값(5.1%)과 일치한다. 따라서 3월 FOMC에서 공개되는 새 점도표에서는 연준이 예상하는 최종금리 전망치가 상당폭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투자자들의 금리 전망도 급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빅스텝 확률은 67.5%로 전날 31.4%의 두 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도 5.5∼5.75%로 올라갔다. 2월 초까지만 해도 최종금리가 4.9%에 그칠 것으로 기대하던 시장은 이제 6% 금리 가능성까지 두려워하고 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4.968%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 경신했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잠시 4%를 넘겼다가 3.9%대 중반으로 진정됐다.

 

이에 따라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의 3대 지수도 ‘매파 파월’의 충격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은행에 고객 시민권정보 수집 요구 검토…이민단속 일환
은행에 고객 시민권정보 수집 요구 검토…이민단속 일환

WSJ “신규·기존 고객에 여권 등 요구하게 할 수 있어 은행들 불안”  재무부[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 단속 차원에서 은행에 고객의 시민권 정보를 수집하도록 요

영적 권위 내세운 성착취, 조지아에서도 '쇠고랑'
영적 권위 내세운 성착취, 조지아에서도 '쇠고랑'

주 상원 성직자 처벌법 추진 조지아주 상원이 성직자가 자신의 영적 권위 아래에 있는 사람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지난 20일 랜디 로버트슨 상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 한인회 3.1절 기념식'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 한인회 3.1절 기념식'

애틀랜타한인회 3.1절 기념식애틀랜타한인회(회장 박은석)는 삼일절 107주년 기념식을 3월 1일 오후 3시 둘루스 애틀랜타 콜로세움에서 개최한다.  한신포차 매주 수요일 한신 나이

소셜서클 이민구금시설 ‘메가 센터’급
소셜서클 이민구금시설 ‘메가 센터’급

시 당국, ICE와 논의과정서 확인최대1만명 수용…이르면 봄 가동 소셜서클시에 추진 중인 이민자 구금시설이 당초 알려졌던 단순 창고형 시설이 아닌 ‘메가 센터’급으로 확인됐다. 동

조지아 주의회 '여성 생리용품' 면세 법안 추진
조지아 주의회 '여성 생리용품' 면세 법안 추진

연 4회 분기별 면세 주말 도입  조지아주 의회가 오는 12월부터 생리대와 탐폰 등 여성 위생용품에 대해 연 4회 면세 주말을 도입하는 HB 1144 법안을 추진한다.조지아주 의회

UPS 고강도 구조조정…애틀랜타 허브 폐쇄
UPS 고강도 구조조정…애틀랜타 허브 폐쇄

내달 2일부로…”비용절감 일환”“전 직원 대체사업장 전환 배치” UPS가 동남부 지역 물류망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해 오던 애틀랜타 허브 물류시설을 폐쇄한다.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온

ATL행 델타항공기 엔진폭발 긴급 회항
ATL행 델타항공기 엔진폭발 긴급 회항

22일 서배너 공항…활주로 잔디 화재 인명피해 없어…FAA 긴급조사 착수  서배너발 애틀랜타행 델타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고장으로 긴급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브레이브스 생중계 플랫폼 '브레이브스비전' 출범
브레이브스 생중계 플랫폼 '브레이브스비전' 출범

2026 시즌 전경기 직접 생중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구단 중계권의 미래를 직접 진두지휘한다.브레이브스 구단은 화요일, 구단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멀티미디어 플랫폼 '브레이브

신준호 박사 부부 한미장학재단에 3만 달러 기탁
신준호 박사 부부 한미장학재단에 3만 달러 기탁

인문학 및 예술 전공 학생 지원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 스테이츠보로에서 30여 년간 심장내과 전문의로 활동해 온 신준호(Dr. Stanley Shin), 김명미 이사 부부가 한미장학

교통단속 시 왼쪽 갓길 정차하면 또 ‘티켓’
교통단속 시 왼쪽 갓길 정차하면 또 ‘티켓’

주하원,관련법안 승인2차 사고 가능성 우려  운전 중 백미러에 번쩍이는 경찰차 경광등이 비치면 누구나 긴장하게 된다. 이때 얼떨결에 차를 도로 왼쪽 갓길에 세운다면 또 한 장의 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