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회계법인 중 처음
금융·정보기술(IT) 업계 등을 중심으로 감원 바람이 부는 가운데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KPMG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감원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를 인용해 KPMG가 미국 내 직원 가운데 2%인 700명 정도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KPMG 대변인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경영상태와 향후 전망 모두 탄탄하지만, 계속되는 불확실성으로 최근 성장세를 이끌어온 자문 사업 일부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4대 회계법인은 KPMG와 언스트앤영(EY), 딜로이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다.
한편 구글의 스위스 취리히 사무실 직원 약 250명이 이날 모회사인 알파벳의 감원 결정에 항의하는 파업을 벌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점심시간을 앞두고 사무실 앞에 모여 플래카드를 들고 회사의 감원 방침에 항의했다.
이들은 감원 전 스위스 법률에 따라 근로자 위원회와 협상에 나설 것과 추가 감원에 나서지 않겠다는 사측의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일하는 구글 직원들도 이달 초 감원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알파벳은 지난달 전 세계 직원의 6% 정도인 1만2,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글 직원들은 2018년에도 사내 성범죄 의혹에 대한 회사의 부실한 대응에 대한 항의로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파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