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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시간 '기적의 구조' 계속…지진 사망자 2만8천명 넘어

글로벌뉴스 | 사건/사고 | 2023-02-12 09:40:23

지진 사망자 2만8천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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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불안에 약탈까지 횡행…부실공사 건설업자 100여명 구금

지진 생존자들도 추위와 전염병 등 '2차 재난' 위기

 

150시간 만에 구조된 어린 소녀 다나[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150시간 만에 구조된 어린 소녀 다나[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 지 일주일째, 수색과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망자는 계속 불어나고 있다.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사망자 수가 2만4천617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최소 3천574명이 숨지고, 5천276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2만8천191명으로, 사망자 수가 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전날 지진 주요 피해지역인 카흐라만마라슈를 찾아 "잔해 아래를 들여다봐야 해 정확하게 셀 수는 없지만 (사망자 수가 현재의) 두 배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암울한 전망 속에서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한 줄기 희망을 던졌다.

튀르키예에서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하타이주에선 어린 소녀 다나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지 150시간 만에 구조됐다.

같은 지역에서 7개월 아기가 140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튀르키예 관영 TRT가 이날 새벽 보도했다.

또한 35세 튀르키예 남성이 149시간 만에 생환하는 등 72시간으로 알려진 생존자 골든 타임을 훌쩍 뛰어넘는 구조 사례가 이어졌다.

튀르키예에 급파된 우리나라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지난 9일 구조 활동을 시작한 이후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지난 6일 새벽 4시 17분께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을 더한다.

별도의 지진인지에 관해 논란이 있지만 첫 지진 9시간 뒤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전날까지 크고 작은 여진이 2천 회 이상 발생했다고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은 전했다.

무라트 쿠룸 환경도시계획 및 기후변화부 장관은 "지금까지 튀르키예 10개 주(州)에 있는 건물 약 17만2천채를 점검한 결과 2만5천채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거나 철거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정부는 건설업자 100여 명을 부실 공사 혐의로 구금했다.

 

생존자들도 추위와 전염병 같은 2차 재난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물 잔해에 갇힌 시신들이 식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민 캠프의 경우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거의 없어 위생 문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약탈행위마저 기승을 부려 생존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하타이주 등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서는 약탈범 수십 명이 체포됐고 안전 문제로 구조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대학 기숙사에 이재민이 지낼 수 있도록 대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튀르키예와 수십 년간 갈등을 빚어온 그리스는 니코스 덴디아스 외교장관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해 '지진 외교' 물꼬를 텄다.

덴디아스 외교장관은 자국 구조대가 수색·구조 작업 중인 하타이주 안타키아를 찾아 튀르키예 정부와 추가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상당수 국가로부터 직접 원조를 받지 못했다.

특히 이번 강진의 주요 피해 지역인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는 지난 9일에서야 첫 유엔 구호 물품이 전달됐다.

댄 스토에네스쿠 유럽연합(EU) 시리아 특사는 시리아 정부가 강진 피해 구호 활동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2일 오후 인천 한 물류센터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튀르키예 지진 구호품이 쌓여있다.
(인천=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2일 오후 인천 한 물류센터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튀르키예 지진 구호품이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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