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흥사단 옛 단소 매입으로 본 남가주 독립운동 사적지

미주한인 | 사회 | 2023-02-03 10:13:14

흥사단, 이민 선조, 도산 등 선각자 자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민 선조…도산 등 선각자 자취 곳곳에’

미주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거점이자 상징이었던 LA 흥사단 옛 단소 건물이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다시 한인사회의 품에 안기게 되면서(본보 2일자 A1면 보도)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 역사와 숨결이 살아 있는 LA 지역 한인 이민사 유적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국가보훈처의 흥사단 단소 매입을 계기로 대한인국민회관과 도산가옥 등 다른 사적지들의 보존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 한인 차세대들을 위한 역사 및 뿌리교육의 산실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LA 지역에 남아 있는 주요 사적지를 살펴본다.

 

대한인국민회관
대한인국민회관

■대한인국민회관

‘미주 독립운동 1번지’로 꼽히는 LA 한인타운 인근 제퍼슨가에 위치한 대한인국민회관은 1922년 미국과 멕시코, 쿠바에 있던 지방회들로 재편한 ‘북미 대한인국민회’ 건물로 지난 1938년 지어졌다. 지리한 소유권 분쟁 끝에 2003년 12월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으로 재단장됐다. 이후 국가보훈처의 도움으로 한인 초기 이민사 및 독립운동사를 포함한 역사교육 박물관으로 활용돼 왔다. 지난 1991년에는 LA시 사적지(548호)로 지정됐다.

재단장 공사 중 다락방에서 기미독립선언문 동판을 비롯해 1908년 미주 한인들이 장인환·전명운 의사의 스티븐슨 저격사건 이후 돈을 모아 변호사 비용을 마련했다는 문서, 1920년대 미주 한인 인구 현황을 수록한 인구등록, 독립운동자금 입금 대장 등 미주 한인들의 활동을 알리는 중요한 기록이 대거 포함돼 있었다.

국민회관은 지난 2021년 11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국민회관은 재단장 작업을 통해 영어권 2~3세와 타인종들도 둘러 볼 수 있는 최첨단 전시시설을 갖췄다. 업그레이드 작업은 한국의 독립기념관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USC 도산가옥
USC 도산가옥

■USC 도산가옥

USC 캠퍼스 내에 있는 ‘도산 안창호 가옥’은 도산 선생이 중국과 한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동안 부인 이혜련 여사와 다섯 자녀들이 거주해온 곳이다.

1920년대 지어진 이 가옥은 원래는 USC 주차장이 위치한 37가에 있었으나, 재개발이 진행되자 USC가 지반을 통째로 떼어내 2004년 캠퍼스 안으로 이전시켰다. 현재 LA시 사적지로 지정돼 있다. USC는 이후 동문들과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1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도산 가옥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2009년부터 이곳을 한국학연구소로 사용하고 있다.

도산의 가족들이 이 가옥에 거주할 당시 일제가 만주를 침략하자 안창호 선생은 중국에서 본격적인 반일투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도산은 그러나 일제 경찰에 체포돼 국내로 압송됐다. 4년 반에 걸친 두 차례의 감옥생활 끝에 얻은 병이 악화돼 1938년 만 5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대한인동지회관
대한인동지회관

■옛 대한인동지회 건물

대한인국민회관과 함께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적 독립운동 사적지였던 대한인동지회관은 지난 2013년 USC 기숙사로 재건축되면서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이승만 전 대통령 등을 주축으로 1921년 7월 하와이 호놀룰루에 설립된 대한인동지회는 1929년 LA로 본부를 옮겨 독립운동 자금 지원과 함께 한인 2세들의 교육도 담당했었다.

대한인동지회가 1943년 구입해 회관으로 사용했던 동지회 건물은 한인들끼리 소유권 3파전이 벌어지면서 2010년 경매목록에 올랐고, 결국 한 부동산업체에 넘겨져 USC 기숙사로 재개발됐다. 동지회는 경매 위기를 넘기기 위해 국가보훈처와 LA총영사관 등 한국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분쟁단체에 대한 지원은 불가하다는 정부 입장에 따라 지원이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도라빌 주택 뒷마당에 소형 비행기 추락
도라빌 주택 뒷마당에 소형 비행기 추락

28일 오전...탑승자 2명 경상사고비행기 잔해 이웃 주택까지 도라빌 주택가 마당에 소형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사고 비행기 탑승자 2명 모두 가벼운 부상을 입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각 페인트 업체들이 2026‘올해의 컬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베어’(Behr)가 지난 7월 가장 먼저 2026년을 대표할 색상을 공개한 데 이어, 글리든, 발스파, 셔윈윌리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주택시장을 지탱해온 중산층이 더 이상 집을 사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온라인재정정보업체 고우뱅킹레잇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이 가정을 인공지능 챗GPT에게 물어보고 분석을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눈 내린 뉴욕시 센트럴파크 [로이터]  크리스마스 휴일 직후인 27일 동북부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이 일대 항공편이 대거 취소·지연되는 등 연말 항공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

새해 더 건강해지기 위한 의사의 과학적 조언 10가지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프로바이오틱스 대신 차전자피·식이섬유 섭취근력 운동은 필수… 아침에 자연광을 쬐어야항염증 식단과 필터 커피, 심혈관·대사에 도움 하버드

뼈 건강에 커피가 더 좋을까, 차가 더 좋을까?
뼈 건강에 커피가 더 좋을까, 차가 더 좋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차를 많이 마시는 여성의 골밀도 더 높아커피 하루 5잔 이상은 뼈 건강에 부정적근력운동 하고 금연 및 음주 최소화해야 차와 커피 모두 다양한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크레딧·예금’ 금리 소폭 하락모기지 이자율 영향 거의 없어   연준이 최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인하폭은 0.25%포인트의 소폭으로 소비자 재정에 당장 영향

“아동 수출국 오명 벗는다” 70년 만에 해외입양 중단

‘2029년 0명 목표’ 단계적 추진 한때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국이 70년 만에 해외입양을 중단한다. 해외입양 과정에서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던 만큼, 앞으로는

중국 시온교회 목회자 체포… 미주 한인교계 등‘기도와 지원’
중국 시온교회 목회자 체포… 미주 한인교계 등‘기도와 지원’

중국 당국이 최근 가장 광범위한 규모로 기독교 지하교회에 대한 단속을 벌여, 목회자와 신도 수십 명을 체포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공안이 10월 초 중국 전역에서 비공식 개신교 교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슨스 역주행 참사…한인 부부와 태아까지 숨져]애슨스에서 26세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로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하며, 마지막 차량에 타고 있던 한인 최순훈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임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