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생활용품 판메 체인 베드·배스&비욘드(BB&B)가 경영난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남가주를 포함한 전국 87개 매장을 추가로 폐쇄할 계획을 밝혔다.
1일 CNN과 LA 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베드·배스&비욘드 측은 조만간 파산보호 신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산 정리를 위해 전국에서 하몬(Harmon) 매장을 포함한 총 87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에 폐쇄 대상에 포함되는 남가주 매장들은 LA와 컬버시티와 패사디나, 글렌도라, 업랜드, 호손, 팜데저트 등 7곳이라고 데일리뉴스는 전했다.
베드·배스&비욘드 측은 이에 앞서 지난달에서 전국에서 총 126개 매장들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후 폐쇄가 발표된 베드·배스&비욘드 매장들의 수는 총 237곳에 달한다고 NBC는 전했다.
경영 위기에 봉착한 베드·배스&비욘드는 보유 현금이 바닥나고 있어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월스트릿저널 등이 전했었다. 매출이 계속 줄어들고 재고 확보에 애를 먹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발길이 갈수록 뜸해지면서 운영 자금을 계속 댈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돼 온 것이다.
실적 악화도 이 회사의 발목을 잡아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9∼11월) 매출이 거의 3분의 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순손실은 40% 가까이 늘어난 3억8,580만 달러로 추산됐었다.
한편 베드·배스&비욘드는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밈주식 중 하나로 2021년 초부터 지난해까지 여러 차례 뉴욕증시에서 폭등과 폭락을 반복했다. 작년 한때 26달러 이상까지 올랐던 이 회사 주식은 1일 현재 2.82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