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뉴스매체 겸 엔터테인먼트 회사 버즈피드가 최근 화제가 된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손잡고 맞춤형 콘텐츠와 퀴즈 기능을 발전시킨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조나 페레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AI가 올해 버즈피드의 편집과 경영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예를 들어 새로운 AI 기반 퀴즈 기능을 이용하면 맞춤형으로 가상의 영화 요약본을 만들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신의 로맨틱 코미디를 위한 수사적 어구를 선택하시오’, ‘당신의 사랑스러운 결함을 알려주세요’ 등의 질문을 던진 뒤 AI가 이용자들의 답변에 근거해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페레티 CEO는 AI가 창조적 작업과 회사 콘텐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여전히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은 ‘사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5년 안에 AI가 기존 콘텐츠의 큐레이트 기능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그 자체를 창조하고 개인화하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즈피드는 지난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뉴스 부문을 축소하고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으로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위한 콘텐츠 생성을 돕는 대가로 수백만 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 버즈피드는 뉴스 부문에서 여전히 ‘사람이 만든 언론 기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AI를 이용한 뉴스 제작을 검토하는 회사들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