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문제·원자재 상승
유명 침대 매트리트 제조사 ‘서타 시몬스(Serta Simmons)’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몬스는 전날 텍사스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 11은 법원이 법인의 존속 가치가 파산보다 높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기업은 채권단과 상환 계획을 협의해 영업을 이어갈 수 있다. 시몬스는 “재무 상태를 강화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향후 회사를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파트너 유통업체들과 계약 관계도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매트리스 회사인 시몬스의 몰락은 경기 둔화 탓으로 분석된다. 시몬스는 국내 연간 침구류 판매의 19%를 차지할 정도로 큰 회사로 21개의 제조 시설을 운영하면서 2,200개의 매장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투입 비용이 증가한 반면 매출은 늘지 않아 회사 재정에 문제가 생겼다.
시몬스의 부채 상당 부분이 영업과 별개로 과거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불거졌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2012년 애드벤트 인터내셔널이 시몬스의 모기업을 사들일 때 레버리지 바이아웃 형식으로 30억 달러에 회사를 샀는데 해당 부채가 문제의 씨앗이 됐다는 것이다.
이달 중 도래하는 부채 만기만 20억 달러 이상인 점을 고려했을 때 시몬스의 부채는 당시 거래 이후 지속적으로 경영에 발목을 잡아 왔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