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생년월일 요구하는 글로벌 콘텐츠·테크업체들 미국서 논란

미국뉴스 | 사회 | 2023-01-13 10:14:32

생년월일 요구하는 글로벌 콘텐츠·테크업체들 미국서 논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디즈니플러스·유튜브·인스타그램·다수 게임업체들

캘리포니아·영국 등 규제 강화 계기로 기업들 방침 변경

 

디즈니플러스의 생년월일 필수입력 공지[디즈니플러스 안내 메일 캡처]
디즈니플러스의 생년월일 필수입력 공지[디즈니플러스 안내 메일 캡처]

당국의 미성년자 보호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생년월일 정보까지 요구하는 글로벌 콘텐츠·테크 기업들이 늘어나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최근 디즈니플러스가 이런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계게로 많은 부모들이 과연 이런 자녀 개인정보를 제공해도 되는지 고민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공지에 따르면 이 정책은 작년 12월 초순부터 강제로 시행되고 있으며, 구독료가 청구되는 이용자 계정뿐만 아니라 가족 등 별도 프로파일로 그 계정을 함께 쓰는 이용자에게도 적용된다.

 

서비스 업체가 이용자에게 요구하는 정보제공 필수동의 항목에 생년월일까지 포함되는 경우는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허용될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흔하지만, 미국 등에서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미국 이용자가 앱이나 서비스의 계정을 만들 때 "당신은 13세 이상입니까?" 등의 간단한 확인 질문에만 답하면 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흔했고 검증 절차도 따로 없었다.

하지만 최근 영국과 미국 캘리포니아 등에서 연령에 따른 사생활 보호 규제를 강화하는 법규가 시행됐거나 시행될 예정임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이용자들의 생년월일까지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WP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보다 전에 이런 방침을 채택한 업체로는 구글 유튜브가 있으며,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와 다양한 게임 업체도 생년월일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아동 안전 운동을 벌이는 비영리단체 '페어플레이'의 조시 골린 사무총장은 WP에 "연령에 적합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법적 요구사항이 늘어났다며 "(서비스 제공 기업들이) 올바르게 (연령 관련 법규를 준수)하려면 (이용자의) 나이가 몇 살인지 상당히 정확하게 알아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은 2019년부터 회원 가입시 생년월일을 필수로 입력토록 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기존 회원들에게도 생년월일 정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는 18세 미만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튜브와 유튜브 키즈를 운영하는 구글 역시 신규 회원에게 생년월일 입력을 의무화하면서 기존 회원들에게도 생년월일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이용자가 만 13세 이상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동시에, 18세 미만 이용자에게 추가적 보호 기능과 정보 노출 설정을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맞춤형 광고에 생년월일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페어플레이의 골린 사무총장은 생년월일 제공이 연령 확인을 위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며, 설령 특정 업체의 선의를 믿어 준다고 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개인의 생년월일은 매우 구체적이고 민감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요구되는 미성년자 관련 규제를 준수하는 목적 외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WP는 보도했다. 마케팅이나 맞춤형 광고에 이용될 수도 있고 명의 도용에 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생년월일을 입력하기를 꺼리는 이유다.

특히 최근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구독료를 낮추고 광고를 늘리는 사업 모델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생년월일 정보를 돈벌이에 사용하려고 마음먹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일종의 타협책으로, 생년월일을 입력할 때 사실대로 입력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방안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디지털 민권운동 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에서 선임 입법운동 활동가로 일하는 헤일리 츠카야마는 "일반적으로 얘기하자면, 거짓말을 하라. 다만 약간의 주의사항이 있다"며 진짜 생년월일보다 한 달 앞이나 뒤의 날짜를 입력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하면 대략의 나이는 마찬가지지만 엉뚱한 손에 생년월일 정보가 들어갔을 때는 정확하지 않은 데이타가 된다고 지적했다.

츠카야마는 "플랫폼들이 우리 자녀의 생년월일 정보를 수집하는 목적이 오로지 이들이 밝히는 대로라고 믿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신뢰할 수가 없으니 (정확한 생년월일에 대해) 거짓말을 해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24일 2시, 스와니 에벤 실버타운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 세미나 온전재무(OnGen Finance)는 24일 오후 2시 스와니 소재 에벤 실버타운에서 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맥주 마시는 것이 와인, 리커 보다 안좋아 일주일 뒤면 추수감사절이고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음주자들은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된다.술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어떤 술을 선택하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프라미스 장학금 프로그램 승인가구소득 연방빈곤선 400%이하  사립학교 재학생을 포함해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에게 최대  6,500달러의 교육비를 공적자금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푸드 박스 및 기프트 카드 제공19일부터 22일까지 수령 가능 비영리 단체인 로렌스빌의 퀸 하우스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젝트를 40년 동안 이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검사337곳 중 미검출 3곳 불과절반 이상이 허용 기준치 초과비용지원 불구 검사참여는 14%  연방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검사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소통과 화합, 차세대 성공 위해 일하겠다”체전 발전, 차세대 네트웤 및 잡페어 행사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김기환 제31대 회장 취임식이 지난 16일 오후 5시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디캡 13세 소녀도 문자 받아FBI“모든 사례 수사 중”경고  대선 직후 전국 각지 흑인들을 대상으로 과거 노예농장으로 가 일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데 &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계 미국인 문화 재단 주관온가족 참여 가능한 이벤트 진행 조지아에서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애틀랜타 크리스트킨들 마켓(Atlanta Christkindl Mar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챕터11…운항 지속·구조조정  ATL노선 일부 취소·감축 전망   저가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18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에 미치는 영향은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마음편과 특별과정 참가자 모집온라인으로 일주일에 1회씩 진행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학교가 ‘62기 마음편’과 ‘11기 특별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수업은 한국시간으로 12월 3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