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디즈니 등에 이어 미국 스타벅스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시기 도입한 재택근무를 축소하기로 했다.
11일 CNBC 방송에 따르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본사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1주일에 사흘은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본사와 통근 가능한 거리에 있는 임직원들은 이번 달 30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그리고 팀에서 결정한 다른 요일 등 총 사흘을 시애틀 본사로 출근해야 한다.
다만 통근 가능한 거리가 어느 정도를 말하는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스타벅스는 팬데믹 기간 원격 근무를 시행해오다 지난해 9월 직원들에게 1주에 하루나 이틀 출근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슐츠 CEO는 데이터를 분석해봤더니 직원들이 이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고 메모에 썼다.
슐츠는 1주에 3일 출근 지침이 "상호 연결을 재건하고 팀과 노력을 통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슐츠는 지난해 4월 스타벅스의 CEO로 세 번째 복귀했다.
1980·1990년대 스타벅스의 세계적 성장을 이끌었던 슐츠는 2000년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8년 뒤 복귀해 2017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던 슐츠는 후임이었던 케빈 존슨이 지난해 퇴임 의사를 밝히자 임시 CEO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으며 올봄 퇴임 예정이다.
스타벅스 외에도 최근 트위터, 디즈니, 애플 등이 재택근무를 끝내고 출근을 지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 인수 후 트위터 직원들에게 사무실에 출근해 매주 최소 40시간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도 복귀한 뒤 직원들에게 3월 1일부터 일주일에 나흘을 회사 사무실에서 일하라고 했고, 애플은 이미 지난해 9월 일주일에 사흘을 사무실에서 일하라고 의무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