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독립은 먼 꿈”… 한인 ‘캥거루족’ 늘어

미주한인 | 사회 | 2026-08-03 09:26:46

한인 ‘캥거루족’ 늘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대졸자 렌트 부담 ‘여전’

부모와 사는 35세 미만

전국 2,520만 역대 최다

한인 가정도 부담 증가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지난 봄 대학을 졸업하고 LA 다운타운의 한 금융회사에 취업한 한인 오모(24)씨는 현재 샌퍼낸도 밸리에 있는 부모 집에서 다운타운까지 출퇴근하고 있다. 안정적인 직장을 얻었지만 아파트 임대료를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오씨는 “1년 정도 돈을 모아 회사 근처에서 독립할 계획이지만, 렌트비를 생각하면 가능할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러스에 거주하는 한인 유모(63)씨는 부모의 입장에서 고민이 적지 않다. 대학을 졸업한 자녀들이 몇 년째 독립하지 못하면서 은퇴 계획까지 미루게 됐기 때문이다.

 

유씨는 “조만간 작은 집으로 옮겨 노후를 준비하려 했는데 아이들과 계속 함께 살다 보니 생활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LA 카운티의 아파트 임대료가 최근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올해 대학을 졸업한 한인들을 비롯한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여전히 독립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성공해도 월세 부담이 커 부모와 함께 살거나 룸메이트를 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 닷컴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LA 카운티의 중간 리스팅 임대료는 2,603달러로 1년 전보다 91달러(3.4%) 하락했다. 이는 2021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2022년 최고점과 비교하면 약 10% 낮아진 수치다.

 

LA시의 중간 임대료는 월 2,742달러로 카운티 평균보다 100달러 이상 높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임대료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튜디오와 소형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해당 주택의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3.6% 하락했다.

 

하지만 사회초년생들의 체감 부담은 여전히 크다. 리얼터 닷컴이 컴퓨터공학, 경영학, 사회과학, 커뮤니케이션 전공 졸업생의 예상 초봉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적정 수준을 웃도는 월세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의 스튜디오 아파트 중간 임대료는 월 2,004달러다. 컴퓨터공학 전공자는 연봉 약 9만4,000달러를 받아 소득의 약 25%를 월세로 지출하지만, 경영학 전공자는 연봉 7만9,000달러로 월세 비중이 30.4%에 달한다. 사회과학 전공자는 31.6%, 커뮤니케이션 전공자는 33%에 가까운 소득을 주거비로 써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 전문가들은 주거비를 세전 소득의 3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상당수 사회초년생이 ‘주거비 부담 가구’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룸메이트와 함께 거주하거나 뒤채(ADU)를 임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한인 가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학 졸업 후에도 부모 집에 머무는 ‘캥거루족’이 늘면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자녀의 독립이 늦어질수록 생활비와 주거비를 함께 부담해야 하는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얼터 닷컴은 2025년 기준 미국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35세 미만 성인이 2,52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약 70%는 직업을 갖고 있었지만 높은 주거비 때문에 독립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대마초 550파운드 운반 아시아계 남성 체포
대마초 550파운드 운반 아시아계 남성 체포

교통단속에 걸려 발각 인터스테이트 75(I-75)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교통 단속 도중 550파운드가 넘는 대마초가 무더기로 압수됐다고 로운즈 카운티 셰리프국이 밝혔다.셰리프국에 따

ICE 요원에 ‘전기충격 장갑’ 까지 지급
ICE 요원에 ‘전기충격 장갑’ 까지 지급

AP “ICE, 내년 3월까지 지급 계획”인권단체 “이미 과도한 물리력…위험”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전기충격 장갑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AP가 전했다.AP는 10일

스타트업부터 전문직까지 모두를 위한 업무 공간 '서밋 포인트'
스타트업부터 전문직까지 모두를 위한 업무 공간 '서밋 포인트'

애틀랜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비상
애틀랜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비상

S.풀턴서 또 발견…야외활동 최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웨스트나일 바이어스가 또 확인됐다.사우스풀턴시는 11일  “올드 내셔널 파크 일대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 UKC 2026 올랜도에서 성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 UKC 2026 올랜도에서 성료

노벨물리학 수상자, NVIDIA 공동창업자 기조연설첨단 과학 특별 심포지움, 연구자 시상식도 열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회장 윤용규)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

조지아 한국차 공장  이주노동자들, 거액 합의금
조지아 한국차 공장 이주노동자들, 거액 합의금

기아차∙현대 모비스 등 상대 소송서“엔지니어로 채용…일은 단순노동”법원, 소송 4년여 만에 ‘합의’ 승인 전문직 취업비자로 입국해 단순생산라인에 투입됐던 조지아 한국 자동차 기업

왕글로벌넷, 코리안페스티벌 메인 스폰서 참여
왕글로벌넷, 코리안페스티벌 메인 스폰서 참여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 후원1만 달러 상당 샘플 제품 제공 한국 식품 수입·유통업체 왕글로벌넷(Wang Globalnet)이 2026 코리안페스티벌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K-푸드와

조지아 ‘살 파먹는 박테리아’ 주의보
조지아 ‘살 파먹는 박테리아’ 주의보

비브리오균 해안가 중심 확산감염 시 사지절단에 사망까지 일명 ‘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불리는 비브리오 박타레아균이 조지아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조지아

자폐 아들 위해 직접 학교 세운 귀넷 여성
자폐 아들 위해 직접 학교 세운 귀넷 여성

에제키엘 프렙 아카데미 내달 개교학생12명당 교사2명…맞춤형 교육  자폐증 아들을 위한 적절한 학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던 귀넷 여성이 직접 설립한 자폐아동을 위한 특수목적학교가

'그랜드뷰' 테니스 팀, ALTA 서머 시즌 최종 우승
'그랜드뷰' 테니스 팀, ALTA 서머 시즌 최종 우승

5월 슈퍼 시니어 레벨 이어 8월 시니어 레벨 A7 석권탄탄한 조직력으로 한인 테니스 위상 입증스와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인 테니스 팀 '그랜드뷰(UDT) 스와니'가 9일 지역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