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언쟁끝 범행
60대 한인 세입자가 60대 한인 여성 집주인을 칼로 찔러 중상을 입힌 사건이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에서 발생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은 9일 “지난 7일 오후 7시경 6800블럭 브래덕 로드 집에서 세입자와 집주인 간 말다툼 끝에 세입자가 집주인을 칼로 찔렀다는 연락을 받고 출동했다”면서 “가해자는 61세 주규형씨이다”고 밝혔다.
애난데일 경찰국 제임스 커리 대변인은 “칼에 찔린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한 곳을 피해 다른 집으로 피신했고 가해자는 911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면서 “피해자는 현재 생명은 위독하지 않으며 가해자인 주씨는 악의적인 상해(Malicious Wounding) 혐의로 페어팩스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주씨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추가 중형 구형도 검토중이다.
피해자인 집주인 윤영희씨는 현재 페어팩스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윤씨와 같은 한인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한 한인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윤씨의 남편은 애난데일에서 기원을 운영하다 지난해 암으로 사망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한인은 이어 “가해자는 윤씨 지하에 10년 가량 세입자로 거주했는데 이날 우울증이 심했는지 부엌에서 윤씨를 칼로 찔렀고 몸싸움이 있었다고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윤씨는 네 번 칼에 찔렸고 길 건너편 같은 교인의 집으로 도망친다는 것이 경황이 없어 미국인 집으로 피신했다. 미국인 이웃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가해자는 최근 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입자와 집주인 간 렌트비 미납 등 금전상의 갈등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