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조지아를 5번째 경선지 구상
권한은 래펜스퍼거 주무장관에 있어
2024년 대선 예비선거 일정을 조지아에서 앞당기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에 브라이언 켐프(사진) 조지아 주지사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켐프 주지사의 보좌관인 코디 홀은 5일 “주지사는 이 과정에서 역할이 없으며 이 아이디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에 대한 공화당에서 나온 첫 공개 비판이다.
조지아주 대선 프라이머리 일정을 정할 수 있는 최종 결정권자는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 주무장관이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두 동의해야 선거 일정을 앞당길 수 있디”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인 중심의 지역인 아이오와주가 프라이머리 일정 앞부분에 위치하기 보다는 다양한 인종구성을 보이는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맨 앞에 놓고, 이어 뉴햄프셔와 네바다, 그리고 조지아와 미시건으로 이어지는 프라이머리 일정으로 변경하기를 원하고 있다.
지난 대선과 연이은 세 차례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조지아주를 대선 풍향의 바로미터로 삼으려는 것이 바이든과 ㅣㄴ주당원들의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 마음대로 일정을 조정할 수는 없다. 조지아주 법은 래펜스퍼거에게 일정 재조정의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바이든이 원하는 일정을 수행하려면 공화당 및 주 공화당 관리들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바이든의 구상을 완전 배척하지는 않았지만 바이든과 민주당에 몇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그는 선거 종사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양당의 예비선거가 같은 날 열리기를 원하고 있다.
켐프의 반대가 바이든 구상에 대한 단순한 차질인지 혹인 독약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켐프 주지사는 자신이 주무장관으로 재임했던 2016년 동남부지역 예비선거 일정을 조정했던 핵심 설계자였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