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세액공제 받는 상업용 전기차에 리스 차량 포함
맨친 의원 반대에도 한국 요청대로 상업용 전기차 폭넓게 해석
우리 업계는 긍정 평가…정부 “잠정 가이던스 발표 때까지 최선”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새해부터 전기 트럭에 보조금을 최대 대당 4만달러까지 지급하기로 해 운송·물류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IRA에 의해 내년 1월 1일부터 배달 등에 사용되는 영업용 전기 트럭에 대해 대당 7천500달러에서 최대 4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북미산에만 보조금이 적용되는 승용차와는 달리 전기 트럭 보조금은 수입차도 지급 대상이 된다.
이는 또 캘리포니아·뉴욕주 등이 기업의 탄소배출 없는 차량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하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바우처 프로그램과 함께 전기트럭 보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택배업체 페덱스와 아마존 등은 전기 트럭 대부분에 대해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럭과 버스, 항공기를 포함하는 미국 운송 분야는 미국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뿜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상 처음 도입된 전기 트럭 보조금 지급으로 전기 트럭의 소비자가격이 기존의 내연기관 트럭과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업체 로디엄그룹의 벤 킹은 보조금 지급이 전기 트럭에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짐 첸 부사장도 전기 트럭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티핑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 트럭 리스기업 펜스키의 폴 로사 선임 부사장은 관련 규정이 까다로운데다 아직은 내연기관 트럭과의 가격 차이가 존재해 보조금만으로는 대규모의 전기 트럭 수요를 불러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관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