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워녹 승리로 정치 격전지 증명
주 선출직은 공화, 연방상원은 민주
6일 치러진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가 승리함으로써 다시 한번 조지아주가 전국적인 정치 격전지임을 증명했다. 아울러 2020년 대선과 연방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이 요행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지난 11월 주 단위 선출직을 싹슬이했던 공화당으로선 허셜 워커 후보의 도덕성, 잦은 말바꾸기, 여성편력 등의 후보 자질 문제로 중간선거에서의 압승을 거둘 기회를 날린 셈이다. 또한 켈리 뢰플러, 데이빗 퍼듀에 이어 다시 워커 후보가 패배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밀었던 모든 후보가 계속해서 조지아주에서 패배해 트럼프의 영향력이 적어도 조지아주에선 통하지 않음을 나타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대립각을 세웠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천하고 도운 워커 후보는 지난 11월 선거에서 켐프에게 투표하고도 워커를 찍지 않았던 20만명의 유권자들 마음을 되돌리는데 실패했다. 이번 선거의 표차는 대략 10만여표였다.
조지아 주민들은 향후 4년 동안의 조지아주 공직을 대부분 공화당에 몰아줬지만 주를 대표하는 2명의 연방상원의원을 모두 민주당에 몰아줘 조지아주가 전국적인 정치적 격전지가 될 수 있음을 확고히 했다. 이런 조지아주의 스윙 스테이트 가능성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양당이 대규모의 선거자금을 조지아주에 쏟아부을 것을 확실하게 하고, 백악관 희망자들은 조지아주를 차지하기 위해 엄청난 자원을 투입할 것을 의미한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전국위에 2024년 당내 경선 일정 중 조지아주를 아 부분에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조지아주가 다음 대선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민주당은 2024년 전당대회를 애틀랜타에서 개최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에모리대 정치학자인 앨런 에이브러모위츠는 “조지아주가 국내 정치의 주요 스윙 스테이트 중 하나로 부상했다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