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 결과 상관없이 상원 과반 이미 확보
미국 중간선거의 마지막 승부인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투표가 오는 6일 치러진다.
현재 판세는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여전히 박빙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현역인 민주당 라파엘 워녹 의원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CNN이 지난달 25~29일 조지아주 등록 유권자 1천8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워녹 의원은 52%의 지지를 기록해 공화당 허셀 워커 후보(48%)를 4%포인트 차로 앞섰다.
정치 성향 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9%, 공화당의 95%가 각각 워녹과 워커 후보의 손을 들었고,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무당층의 경우 워녹 의원 지지가 61%로 워커(36%)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인종별로는 백인 유권자의 69%가 워커 후보를 지지한 반면 흑인 유권자의 96%가 워녹 후보에게 기울었다.
조지아에서는 주법 상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지난 11월 8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워커 후보는 49%, 워녹 후보는 48%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모두 과반을 넘기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이번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내년부터 2년간 미 입법부는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각각 장악해 권력을 분점하는 구조로 운영될 전망이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했고,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이미 50석을 확보해 사회권을 가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를 감안하면 사실상 과반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조지아주에서까지 승리할 경우 확실한 과반을 굳히며 집권 후반기에 접어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운신의 폭이 커질 수 있다.
민주당은 조지아주 선거의 막판 지원 유세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지아를 방문, 워녹 후보 유세에 힘을 보태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