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지지해도 워커 인품 회의적인 유권자
결선은 열성 지지자 싸움, 켐프 지원 변수
내달 6일 열리는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투표(runoff)의 승패는 2주 전 투표에서 주지사는 브라이언 켐프, 연방상원의원은 라파엘 워녹을 찍었던 분할티켓 유권자들이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켐프-워녹에게 표를 줬던 분할티켓 투표자들은 2주 앞으로 다가온 결선투표에서 또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들의 투표 향배가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지역신문 AJC의 분석이다.
켐프를 지지했지만 공화당의 허셜 워커를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약 2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이번 결선에서 워녹에게 다시 투표할 것인지, 마지 못해 워커에게 투표할 것인지, 아니면 추수감사절 이후의 바쁜 시기를 맞아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인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조지아주 결선과 관계없이 이미 연방상원의 의석분포는 민주당이 50-49로 다수의석을 확보해 조지아주 결선 결과의 중요성이 반감됐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바쁜 연말에 투표장에 나가는 것에 대한 동력이 약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결선투표는 스윙 유권자에게 호소하기 보다는 열성적인 당 지지자를 투표장으로 불러내는데 중점을 둔다. 공화당에 우호적이지만 워커 개인의 가정폭력과 여자친구에 대한 낙태요구 등의 문제로 지지를 꺼리던 유권자들이 과연 워커에게 다시 투표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분석이 많다.
워녹은 결선투표 과정에서 자신을 테드 크루즈, 마르코 루비오 등의 공화당 의원들과 초당적 협력을 하는 온건파로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 TV광고를 통해 평생 공화당 지지자인 한 유권자를 등장시켜 “허셜 워커의 정직성 우려와 위선, 그리고 리더십 부족”을 공격하고 있다.
워커는 워녹의 바이든 대통령과의 관계를 집중 부각하며, 트랜스젠더 정책과 불법이민 단속, 문화전쟁 문제를 제기하며 보수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는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주말부터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선거운동에 합류해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켐프는 중간선거 기간 내내 완전히 별개의 선거운동을 운영했었다.
공화당은 켐프가 워커의 득표율이 켐프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던 애틀랜타 교외지역과 테네시주 경계선에 따라 늘어선 카운티들에 집중해 워커를 돕기 원하고 있다.
64세의 한 분할 투표자는 AJC에 “워녹은 인품있는 사람을 대표하며, 워커는 입을 열 때마다 내 머리를 흔들게 한다”며 워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천명했다. AJC가 인터뷰한 24명의 스윙 유권자 중 다수는 워녹에 재한 지지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