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행복한 아침] 감사로 익어가는 가을

지역뉴스 | | 2022-11-18 08:08:24

행복한 아침, 김정자(시인·수필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정자(시인·수필가)

 

가가을 끝 무렵이 다가오면 해마다 감사 절기 앞에 서게 된다. 한 해를 돌아보게 되고 한 해 동안 얼마나 감사를 생각하며 느끼고 감명하며 살아왔던가 반추하게 된다. 잊고 살아가기도 하고 구태의연한 단어 쯤으로 여기며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강물처럼, 바람처럼 흘러가는 하루들 속에서도 몇 차례나 절대절명의 감사에 마음과 뜻을 다해 감사 했던가. 감사 인사를 받아야 했던 일이었는데 상대가 지나쳐버린 일에는 연연하며 섭섭했던 일로 쉬 잊혀지지 않는 반면 감사를 표했어야 할 상대에게 감사의 표현을 빠짐없이 가리지 않고 표현해왔던 가에 후회와 뉘우침이 있었던가. 수치심을 덜어보려 했거나 부끄러움을 덜어보려는 자숙 시간을 가져 보기는 했던가. 가을로 들어서면서 감사로 익어가는 가을로 만들어가자고 다짐했었는데. 매 순간, 사소한 일부터 비중이 크고 중요한 일들과 끊임 없이 마주하며 살아가야 하는 일상 속에서 하루 하루들에 떠밀리듯 세월에 맡기며 사느라 바빠 죽겠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지청구를 들을 수도 있음이다. ‘감사하며 살아가는 길이 축복의 길’이라는 권유 따위는 큰 실례를 저지르는 일이 될 수도 있을 터이다. 

가족을 등에 업고 앞가림하기에도 삶이 겨운 가장들에겐 한가한 노랫가락처럼 들릴 수도 있음이요, 직장과 가정에서 시간에 쫓기느라 삶에 더 이상 여유가 없다고 부르짖는 고단한 인생들에게는 일종의 사치로 들릴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감사가 없는, 감사를 잃은, 감사가 결여된 인생은 적막한 사막을 걸어가는 것이다. 감사가 떠나버린 인생은 고장나버린 무능한 인생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기에 한번 뿐인 인생을 마냥 그렇게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을까.

태어나고 귀하게 양육받으며 꿈이 있는 인생을 설계해오지 않았던가. 인생이란 긴 여정을 살아내려면 감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누구나 원하고 꿈꾸어 온 인생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네 삶은 늘 순탄하지 만은 않다는 것이다. 행복의 지경은 그렇지 않은 때보다 더 넓어지기가 쉽지 않더라는 것이다. 넘어지고 지쳐서 쉬어가고 싶을 때면 부모도 자식도 귀찮은 존재로 바뀌고, 의욕은 바닥에 뒹굴게 되고 관계의 단절도 결단하게 되는 지경을 수없이 겪으며 좌절의 굴레를 스스로에게 지우는 슬럼프를 수 없이 경험하면서 끝내 그 역경에 굴하지 않고 반전드라마를 써오지 않았던가. 무기력으로 소모돼 버려 다시는 재기하지 못할 것 같았지만, 다시금 툭툭 털고 일어선 것은, 여전히 감사할 일을 발견하게 되고 그 발견을 뒷받침해준 따뜻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던가.

수십억 어머니들이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사랑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전투태세를 갖춘 것 마냥 밤과 낮의 경계가 없다. 아이들이 앓을 때는 밤을 지새우며 자식을 위해선 목숨도 아깝지 않은 아가페 사랑의 분신이 되어진다. 끝이 보이지 않는 희생으로 이어지지만 수고비는 절대로 지급되지 않는 특성을 지녔다. 누가 이런 비인간적인 과부화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가족을 위한 절대적 사랑이지만 항상 베풀어지고 있으매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는 이기적 본성을 지녔기에 무한대 사랑 앞에 쉽게 무너지고 만다. 아무런 조건도 값을 치르지 않고 무상으로 대가없이 주어지기 때문일 게다.

당연히 값을 치른 음식이든 일상용품이든 수고의 대가를 지불했기에 마땅한 것이 아닌, 이용할 수 있는 편리를 제공해준 감사가 있다는 것 또한 간과해도 될 듯한 부담감 없는 감사들이 즐비해 있다. 자잘한 일상 용품들을 모두 손수 만들어서 사용한다고 가정해 본다면, 교통편 또한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하지만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 올바른 감사의 마음이라고 생각된다. 음식을 곧바로 먹을 수 있도록 수고로 준비해준 손길의 노고가 없었다면 아무리 두둑한주머니라 해도 시장기를 해결할 수는 없는 것, 보수가 지불된다 하더라도 수고한 손길에 대해 감사하며 가벼운 인사라도 건넬 수 있었으면 좋을 터인데. ‘감사하게 잘 먹고 갑니다’ ‘기사 아저씨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은 마음을 나누다 보면 인사를 듣는 이들의 수고로움도 덜어질 것이다. 감사의 마음을 융숭하게 적재적소에 표현할 줄 아는 멋스러움을 누릴 수 있는 때묻지 않은 맑은 사람으로 조용한 행복을 누리는 감사가 익어가는 계절에서 마냥 살고 싶다.

잃어버린 감사를 회복하며 간과하고 있었던 행복을 찾아내자고 주변을 추스르며 힘든 세상을 헤쳐 나가자고 삶을 향한 용기와 희망을 서로서로 부추기는 감사가 익어가는 절기다. 감사는 행복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어 인류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이지만 세상살이에 지쳐 원망 불평 같은 곱지 못한 감정을 몰아내고 소망과 영생으로 인도하며 아름답고 풍요로움으로 안내하는 광활한 행복이 가득한 은혜의 대지로 들어서게 되는 첩경이 되어줄 것이다. 감사는 시한 없이 끝없이 붙들고 가야하는 생명줄이다. 감사로 익어 가는 이 가을 날에 행복해하며 행복을 전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계절로 삼아보자. 감사를 표현할 줄 아는 가을 멋쟁이로 가는 길은 감미롭기 그지 없는 아름다운 길일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쟁 종식 합의에도 유가 하락은 '먼 이야기'
전쟁 종식 합의에도 유가 하락은 '먼 이야기'

전문가들 "정상화까지 수개월 소요" 이란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가 14일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 중인 유가와 휘발유 가격, 그리고 에너지 공급난은 하룻밤 사

아시아계 10명 중 6명, "미국 기회의 땅 아냐"
아시아계 10명 중 6명, "미국 기회의 땅 아냐"

트럼프의 강경 이민정책에 공포문화적 다양성이 정체성에 중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이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제도민(AAPI) 사회에 깊은 불안과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귀넷 등서 메디케이드 허위 청구 잇단 ‘철퇴’
귀넷 등서 메디케이드 허위 청구 잇단 ‘철퇴’

검사비 허위청구 귀넷 업주 10년형 주검찰,캅 검사실 운영자 형사 조치  메디케이드 허위 청구 혐의로 귀넷 병원 업주가 청구금액 전액 배상과 함께 실형을 선고받았다.조지아 주검찰에

주상원 7지역구 '화이트' 후보 투표참여 호소
주상원 7지역구 '화이트' 후보 투표참여 호소

커크랜드 카든 귀넷 커미셔너 부인"다양성을 대변할 후보 선택하세요" 16일은 조지아주 예비선거 결선투표일이다. 지난달 당내 경선을 치러 과반 득표에 실패한 1, 2위 후보들이 결선

딸 성폭행 ‘인면수심’ 귀넷 남성에 종신형 3회
딸 성폭행 ‘인면수심’ 귀넷 남성에 종신형 3회

귀넷법원, 120년 추가 징역형도화장실 갇혀있던 딸 화재로 사망  딸을 수년간 성폭행한 귀넷 남성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 3회가 선고됐다. 화장실에서 갇혀 생활하던 당시 10세 피

레이크 레이니어서 20대 남성 익사
레이크 레이니어서 20대 남성 익사

수심 14피트서 시신 수습  레이크 레이니어에서 20대 남성이 수영 중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홀 카운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13일 오후 2시 40분께 로빈슨 공원 인근

공화 주지사 경선 '트럼프 대 켐프' 구도 무너져
공화 주지사 경선 '트럼프 대 켐프' 구도 무너져

켐프도 존스 공식 지지 선언"켐프 지지" 선전 잭슨 타격  16일 치러지는 공화당 주지사 결선 투표를 이틀 앞두고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부지사인 버트 존스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

“피로·체중 변화, 갱년기 탓?”… 중년 여성 노리는 ‘갑상선’ 주의보

여성 갱년기와 증상 유사체중 변화 잦다면 의심을 중년 여성들이 흔히 겪는 피로감과 불면증, 체중 변화를 단순 갱년기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은

시민권 제한기조 속 원정출산 단속 강화
시민권 제한기조 속 원정출산 단속 강화

비자취소·입국금지 확대알선업체 네트워크 추적 국무부가 이른바 ‘원정출산’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며 전 세계에서 600건이 넘는 관련 비자 사례를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

JTBC, 206억원 규모 차입금 못갚아…중앙일보 등 신용등급 일제히 강등
JTBC, 206억원 규모 차입금 못갚아…중앙일보 등 신용등급 일제히 강등

신용평가 ‘BBB’ → ‘CCC’ 하향JTBC,“모든 수단 동원해 해결”올림픽·월드컵 방영권 재판매 못해부채상환위해 3사 사옥 매각 중 JTBC가 206억원 상당의 유동화 차입금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