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은행 보고서
7%선을 넘어선 모기지 금리 급상승의 여파로 미국의 집값이 최대 2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리케 마티네스-가르시아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5일 세계 금융위기 전인 2005∼2007년의 집값 거품과 최근의 집값 상승 폭을 비교하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이미 지난달 20년 만에 7% 선을 넘어섰고 이처럼 모기지 금리 급등에 따른 가계 부담 증가로 인해 모기지 신청이 급감하고 주택 매매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비관적인 시나리오의 경우 집값이 15∼20% 떨어지고 이에 따라 개인 실질 소비지출도 0.5∼0.7% 감소할 수 있다고 가르시아는 전망했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레드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집값이 중간 수준인 주택을 매입한 데 따르는 모기지 대출을 받으려면 1년 전에는 연 7만3,668달러를 벌면 됐지만, 지난달에는 45.6% 상승한 연 10만7,281달러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레드핀은 이제 일반적인 주택을 사려면 10만달러 이상의 소득이 필요하며, 이것이 지난 몇 달간 주택 판매가 둔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