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각축전 LA 오토쇼 내일 개막
미디어 이벤트로 시작… 일반 공개 18~27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각축장인 LA 오토쇼가 이번주 개막한다. 이번 행사에서도 미래차 시장의 최고 전장인 전기차(EV) 산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도 각종 신차를 공개하는 만큼 한인 자동차 마니아들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LA오토쇼는 18일부터 27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하루 앞선 17일에는 미디어 이벤트가 먼저 열릴 예정이다. 1907년 시작돼 100년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LA 오토쇼는 글로벌 메이커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자동차 산업의 전쟁터다.
이번 LA 오토쇼에서도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이고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도요타를 비롯해 혼다, 닛산 등 일본 회사와 포르셰, 애스턴마틴, 알파로메오까지 프리미엄 자동차 업체 등 약 30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LA 오토쇼는 매년 11월 말~12월 초 열리기 때문에 이번에도 내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에도 행사의 메인 스테이지는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글로벌 생산량 선두 업체인 도요타가 자사 전기차 시리즈 ‘bZ’의 신형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야심차게 판매한 첫번째 bZ 모델 ‘bZ4X’가 주행 중 바퀴가 빠지는 결함으로 전량 환불 리콜된 가운데 도요타가 EV 시장에서 재기할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피아트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형 해치백 아바쓰500의 전기차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신차 중 EV 모델을 경쟁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오토쇼에 참석하는 브랜드의 면면을 봐도 폴스타와 빈페스트 등 전기차만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들이 늘었다.
한국 자동차 회사들도 LA오토쇼의 브랜드 대전에 참전한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첫 전기차 GV70 전동화 모델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한미 관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로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어려워진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GV70 EV의 선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GV70 전동화 모델 외에도 현대차는 한국에서 판매 중인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6와 브랜드의 미래 전략을 관통하는 컨셉카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도 올해 판매 호조를 기록한 EV6 신형과 함께 다양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후속 전기차인 EV9이 기대된다. 지난해 LA오토쇼에서 컨셉카로 최초 공개된 EV9은 내년 상반기 실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최초로 생산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라 시장에서 기대감이 크다.
상반기 기준 테슬라에 이어 미국 시장 2위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한 만큼 현대차와 기아가 이번에 내놓는 전기차는 자동차 마니아들과 주류 언론, 다른 자동차브랜드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