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한인 정치력 신장 초석 삼아야
2022 중간선거가 8일로 다가왔다. 대선에 비해선 약간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이미 사전투표가 연일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고 부재자 투표자의 열기도 뜨거워 이미 240만명 이상의 조지아주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
중간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이번에 새롭게 선출되는 연방 하원의원 전원(435명)과 연방 상원의원의 3분의 1(35명), 주지사 39명 그리고 각 지역정부 공직자들의 당선 결과에 따라 앞으로 2년간 미국의 정책 방향이 천양지차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인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우선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책을 면밀하게 비교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공화당은 부유층과 대기업에 우호적이고 낙태와 총기규제를 반대하며 이민자와 소수자에 비우호적이다. 예외의 경우도 있지만 크게 보아 그렇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에 비해 서민과 이민자,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고 건강보험 확대, 총기규제와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이다.
아울러 과거 4년 동안 미국의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가름하는 선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인 커뮤니티에게는 또 다른 이유로 이번 선거가 중요하다. 전국 각지에서 이번 중간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한인 후보들의 숫자가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이다. 조지아주에서도 샘박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주하원의원 4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공화당의 홍수정 후보가 주하원의원 초선에 도전하고 있다. 두 한인 후보에 대한 한인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한인 유권자들의 숫자도 이제는 적지 않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조지아주 전역의 한인 등록 유권자 수는 2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아시안 유권자가 20만명이고, 아시안 유권자의 10%만 한인으로 추산해도 2만명은 족히 넘을 것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팽팽한 접전을 보이는 조지아주 선거지형에서 2만명은 이번 선거에서 충분히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18년 주지사 선거에서 표차는 1.4%, 불과 5만5천표 차이였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은 트럼프에 조지아에서 불과 1만2천표 차이로 이겼다.
높은 투표율은 한인사회의 성장과 정치력 신장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코리안 아메리칸의 결집력을 행사해야만 주류사회, 다인종사회에서 힘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가장 빠른 길은 투표를 통해 더 많은 한인 정치인을 배출하고, 더 많은 한인사회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정치인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나의 한 표가 한인사회와 우리 자녀세대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각자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야할 것이다. 박요셉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