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 장담, 5일까지 소장 접수 안해
임신한 전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강요하고 수술비용을 냈다는 폭로성 기사에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던 허셜 워커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공화당 후보가 5일 오후 현재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워커는 3일 낙태 건을 보도한 데일리 비스트를 고소하겠다고 트윗을 통해 밝혔었다. AJC의 논평 요구에 워커의 선거운동 본부는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워커의 변호사인 로버트 인그램은 “현재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기사는 강력한 낙태 반대자로서의 워커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내용이다. 워커는 강간, 근친상간,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울 때도 낙태를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3일 데일리 비스트는 2009년에 워커가 당시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강요하고 수술비용을 대줬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여성의 이름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지만 병원비 영수증, 워커의 건강회복 카드, 수표 사본 등을 이 매체는 증거로 제시했다.
이 보도 직후 워커의 아들 크리스천 워커는 아버지를 향해 “당신이 어떻게 감히 도덕적, 기독교인, 바른 사람인 것처럼 거짓 행동을 하느냐”며 “당신은 다른 사람의 삶을 파괴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직격하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