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미친 모기지 금리’… 30년 고정 7%도 넘었다

미국뉴스 | 경제 | 2022-09-29 09:48:58

미친 모기지 금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모기지뉴스데일리 조사 “올해 안 8% 전망”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선도 넘어서면서 주택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로이터]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선도 넘어서면서 주택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로이터]

기준금리 급등 여파에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7%를 돌파했다. 최근 단기 상승세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 곧 8%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 안 그래도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하락 결정타를 날릴 것으로 전망된다.

 

모기지뉴스데일리는 자체 조사에서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평균이 최근 7.08%를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전주 대비 0.21% 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올해 약 3%에서 출발했던 30년 모기지 금리는 상반기 말 즈음 5%를 돌파한 이후 불과 3개월만에 7%를 넘어섰다. 이는 연초와 비교하면 2배 넘게 상승한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기 급등세가 매우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30년 모기지 이자율은 상반기 이후 5% 대를 장기간 유지하다 이달 들어 6%를 본격 돌파했는데 이제는 바로 7%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모기지뉴스데일리와 인터뷰한 한 전문가는 “역대 수치를 보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없지만 문제는 상승 속도”라며 “비정상적이라는 말 이외에는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이 모기지 이자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최근 연준은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 포인트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는 금융시장 전반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모기지 금리도 같이 상승하게 된 것이다. 연준이 연말에 2차례 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과 함께 모기지 이자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곧 8%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 경우 부동산 시장에 미칠 악재는 상상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시작된 상황에서 안 그래도 사라진 주택 구입 수요를 전멸시켜 가격 하락에 결정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 및 중개회사 더글라스 앨리먼 조나단 밀러 매니저는 “부동산 거래 계약 건수 하락의 가장 주요한 요인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부동산 가격 하락은 이미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남가주 8월 주택 매매 중간가격은 79만5,000달러로 7월(80만8,000달러) 대비 1.6% 하락했다.

 

카운티별로 보면 샌디에고(-4.8%), 벤추라(-3.9%), 샌버나디노(-3.5%), 오렌지카운티(-2.5%), 리버사이드(-0.8%)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LA 카운티의 경우 여전히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상승폭이 급감해 곧 하락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집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 거래는 7월 기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7월 주택 거래는 전달 대비로는 5.9%, 전년 동월대비로는 무려 20.2%나 빠졌다. 주택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여름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주택 거래는 절벽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주택시장의 급격한 둔화 양상에 2008년 상황 재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 주택시장의 여러 불안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한껏 부풀었던 거품이 하루아침에 꺼지며 재앙 수준의 침체를 몰고 왔다. 다만 최근 주택 가격이 폭등한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과대평가 된 것을 지적하며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국적인 거품 현상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 3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4.3%↓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7%대로 뛰어올랐다.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주택거래가 3월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둘루스에서 임원 모임을 개최하고 차기 회장에 권오석 현 회장을 추대하고 새 임원진 구성했다. 권오석 회장은 미주체전의 애틀랜타 유치 추진 방안을 모색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과세 대상소득 1억900만 달러 줄여 3만6,000명 이상의 조지아인들이 2022년에 새로운 "태아 부양가족" 공제를 사용해 과세 대상 소득을 약 1억 900만 달러 줄였다고 주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5월 4일 오후3시 애틀랜타 한인회관 2024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해외강연이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된다.이번에는 4월 29일 뉴욕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5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재산세 인상률 늦추는 법안도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8일 조지아 주민과 기업이 내년에 소득세를 약 5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개의 법안에 서명했다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옐프 등에 리뷰 못 올리게 서약서 강요 성형외과의사 환자들로부터 시술결과 비공개 서약서를 미리 받아놓고 이들이 옐프 등에 부정적 리뷰(평가 글)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한 성형외과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상반기 씨티·BofA 등향후 2년간 약 2만명 ‘몸집 줄이기’에 속도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들이 대대적 감원으로 군살빼기에 나섰다. <로이터>  미국의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 사진=영화 포스터17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와 협력해 '올드보이' TV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라이온스게이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개인 아닌 기관으로는 첫 수상스튜디오 지브리/칸국제영화제 웹사이트 캡처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명작의 산실인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 칸국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보건의료 일자리 가장 많이 증가 조지아 노동부는 3월에 채용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은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3월 일자리 성장률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첫 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