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대 추가 생산 취소
애플이 최근 출시된 신작 스마트폰인 아이폰14의 수요가 예상과 달리 부진을 보이자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애플이 부품 협력업체에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 600만대 추가 생산을 위한 부품 생산 계획의 취소를 통보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애플은 다만, 지난 여름 발표한 대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아이폰 9,000만대 생산 목표는 유지하기로 했다. 또 고가인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수요가 기본 모델보다 강한 점을 고려해 일부 협력업체는 기본 모델 부품 생산 라인을 프로 모델 쪽으로 변경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14 공개 때까지 수 주간 향후 예상 매출을 수정해 왔으며, 일부 협력업체는 7% 정도 증산에 대비했었다. 애플은 이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인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면서 중국 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 뿐 아니라 애플도 판매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아이폰14 제품군의 판매 개시 후 사흘간 판매 실적은 작년 아이폰13 때보다 11%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개인 전자기기 수요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위축되면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보다 6.5% 정도 줄어든 12억7,0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14가 예상한 것보다 수요가 부진하다는 소식에 28일 애플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5% 가까이 떨어졌다가 오후에 회복하며 전일 대비 1.27% 하락한 149.8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이긴 하지만, 시가총액 1위 기업의 5%대 가격 하락은 비교적 큰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