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해 긴축에 나서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미국 내 물류창고 수십 곳의 문을 닫거나 건설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물류 컨설팅업체 MWPVL인터내셔널은 아마존이 미국 내 물류창고 42곳에 대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추산했다. 또 이와 별개로 다른 물류 창고 21곳의 개장을 미뤘고, 스페인 등 유럽지역에서도 일부 프로젝트를 취소했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메릴랜드주 하노버와 에식스 소재 배달국 2곳을 다음 달 폐쇄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수는 300명이 넘는다. 아마존 대변인은 전체적인 물류망 수요에 기반해 한 번에 여러 지점을 검토하고 조정하는 것은 흔하다면서, 미래 물류 지점 개발 시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마존은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샤핑 증가로 혜택을 누렸으며, 지난해만 해도 연말 샤핑 대목에 대비해 가을 무렵 물류망을 증설하고 고용을 늘렸다. 하지만 아마존은 올해 1분기에 7년 만에 처음으로 38억 달러의 순손실을 냈고, 2분기에도 20억 달러 순손실로 두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