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수필] 해바라기

지역뉴스 | | 2022-09-06 08:53:39

수필, 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태양의  씨앗으로  태어난  너불보다  태양보다  더 뜨거운  가슴으로

무얼 찾아 지구 별에  걸어왔는가

 

꽃보다 사람의 얼굴을 더 많이 닮아

영혼 깊숙히 고도한 정신  잠자는  영혼 흔들어 깨우는 

황홀한   생명의 절대적  원천 해바라기

 

태양처럼 터지도록 부풀은  황홀한 가슴  

빛과 사랑 , 생명으로  타는  넋이여

무슨 비밀스런  염원 안고  지구 별에 찾아 왔는가

 

꽃보다 사람의 얼굴을 닮아   태양의 분신으로 태어난 너 

우주의 비밀을   지구 별에 전하려  찿아 왔는가

이글거림  그 태양의  피가 끓어 포옹할수 없는  태양 한줄기   

차마! 그 뜨거운  그 생명의  한풀이  그 생명의   빛이여 

 

해바라기  태양의 분신이여

사랑 잃은  지구 별에 찾아온 생명의 화신

잠자고 있는 내 어둔  영혼 깊숙이   

한줄기 생명의 비밀   새 하늘  열리는 

불멸의 정열  거룩한 태양의 분신으로   

오늘  영겁의 넋으로 내게 다시  태어나다오.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해바라기를 그리다가 온통 얼굴도 노랗게 타고 말았다. 무엇 때문에 노오란 그 꽃을 그리는데 그토록 힘이 들었나… 부족한 내가 해바라기를 좋아해 그림보다 내 가슴이 더 노오랗게 타고 있었다.  예술가는  언제나 눈물 너머로 보이는 알 수 없는 세계에서 가슴앓이를 한다.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빈 여백이 더 아름답다. 특히 동양화, 수묵화는  비워둘 것을 하며 후회한 때가 많다. 평생 한 점의 그림도  팔아보지 못한  유명한 화가  고흐를  생각하면  예술가의 외로운 혼을  눈물 너머로  바라본다. 난 요즘 YMCA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물속에서 노는 재미가 솔솔하다. 간단한 기구를 들고 물에서 에어로빅,  음악에 맞춰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확 풀린 기분이다. 여러가지 시설이 좋아 어린이들 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으로  건강에 유익한 노년에 즐길만한   교육 시설이 잘 되어있다. 최근에 내 그림  ‘해바라기’  한 점을  그려서 어린이들 방에 걸어 두었다. 온 YM CA 식구들이 경사가 났다. 그렇게 좋아할 줄이야…  디렉터는  아이들에게 그 ‘해바라기’ 그림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제의를 해 오고  매일 ‘해바라기’ 그림을 보면서  기쁨이 솟는다고  웃음꽃이 활짝 핀다.  요즘  우리 한인 사회, 특히 동양인 불신 풍조가 문제가 되고 있고  한흑의 갈등도 보이지 않게 어려운 시기이다.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아틀란타 살면서 동양인이라 특별히 어려움 없이 살아왔는데 2년 전 한인대상  살인사건을 계기로  우리 2세들도 밤늦게 나들이를 할 때  마음이 놓여지지 않는다. 애틀란타는 그림, 예술 분야에  뛰어난  예술가가 많다.  릴번 시의원인 후배는 내 그림을 보더니 소방대원들이 어려운 일을 많이 하는데 ‘해바라기 그림 한 점 선물하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기꺼이  해바라기 그림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 예술을  함께 나누는 것은 한 마음으로  소통하는  애국  시민이요, 기쁨을 나누는 길이다. 집마당에 꽃도 심고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도 하고  작은 도네이션도 함께 하며 사는 한인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한인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서로 웃으며 인사하는  한인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집은  우리동네 꽃집으로  온 동네 사람들이  먼저 감사 인사를 해온다. 50년을 한집에 살다보니  가꾸지 않아도  들꽃 마을이 되어 이웃과  함께 즐긴다. 내 몸의 안전을 위해 총기 구입을 한다는 기사를 읽고 아틀란타 한인회부터 ‘들꽃 심기 운동’을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인간 관계는  어린이 처럼 맑고  순수해야  내가 행복하고 이웃이 행복하다.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우리는 아직도 지각의 문이 깨끗하게 닦이지 않았다’고 탄식한다 했다. 누가 무슨 수로  그 맑고 깨끗한 솟아오르는 샘물을 길어 올릴 수 있겠는가…

명심보감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천망회회 하니, 소이불루니라’‘하늘의 그물은 넓어  성긴듯 보이지만, 그 무엇도 새어 나갈 수  없다.’ 이 문장은 원래 ‘콩 심는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문장 다음에  나온 글이라 한다. 그 누가 하늘의 그물을  빠져 나갈 수 있겠는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