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실적 불투명 주가 급락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저소득층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직격탄을 맞은 것은 저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달러트리와 저가형 의류 소매점 벌링턴 스토어스 등이다. 양사는 저소득·중산층 고객들이 생활비 상승으로 허리띠를 졸라 맨 탓에 향후 실적이 불투명하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달러트리 주가는 지난 25일 전 거래일 대비 16.97달러(10.22%) 급락한 149.01달러에 마감한데 이어 26일에도 다시 10.31달러(6.92%)가 떨어진 138.70달러까지 내려갔다. 저가형 의류 소매점 벌링턴스토어스 주가도 급락해 25일 16.74달러(10.22%) 급락한 147.01달러에 마감한 뒤 26일에는 144.81달러로 1.5%가 더 떨어졌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달러트리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견조한 실적에도 주가는 급락했다. 주 소비자인 저소득층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지갑을 닫기 시작하며 향후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다. 마이크 위친스키 달러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음식·연료·임대료 등의 높은 비용에 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달러트리는 인플레이션에 제품 가격을 기존 1달러에서 25%가량 올리며 ‘1.25달러 트리’로 불리는 등 소비자들의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벌링턴스토어스는 달러트리보다 더 암울했다. 올 2분기 실적은 이미 전년 대비 감소로 돌아섰고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