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리타 오픈탑 계보
이탈리아의 하이-퍼포먼스 럭셔리를 추구하는 ‘마세라티’가 최근 새로운 오픈탑 모델을 공개했다.
바로 브랜드의 새로운 역사를 이끌 ‘슈퍼 스포츠카’ MC20를 기반으로 한 오픈탑 퍼포먼스 모델, ‘MC20 첼로(Cielo)’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참고로 첼로는 이탈리아어로 하늘을 뜻하는 것으로 ‘이탈리아의 새로운 오픈탑 모델’에 적합한 이름으로 느껴진다.
마세라티에게 있어 MC20 첼로의 등장은 무척 특별하게 느껴진다. 가장 최근의 오픈탑 모델인 ‘그란 카브리오’ 이후 잠시 끊어졌던 ‘오픈탑 모델’의 계보를 새롭게 이으며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강조하기 때문이다.
MC20 첼로의 등장으로 ‘새롭게 이어질 마세라티의 오픈탑 모델’의 계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지금. 과연 과거부터 이어진 ‘마세라티의 오픈탑 모델’ 역사 속 주요 차량은 무엇이 있을까?
1951년 마세라티는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가치를 더하며, 오픈탑 모델의 계보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차량을 공개했다. 바로 1947년부터 1956년까지 판매된 A6 시리즈의 ‘파생 모델’ 중 하나인 A6G 2000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건식 싱글 클러치, 유압식 드럼 브레이크,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갖춘 A6G 2000은 마세라티의 기술력과 함께 ‘모터스포츠의 DNA’를 절묘하게 구현한 차량으로 보다 특별한 가치를 제시했다. 더불어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는 직렬 6기통 엔진을 대폭 개선, 출력의 발전을 이뤄냈다.
1964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미스트랄 스파이더는 말 그대로 ‘전설’과 같은 차량이다. 미스트랄 스파이더는 마세라티 특유의 우수한 퍼포먼스, 그리고 뛰어난 운동 성능과 함께 ‘소재’ 구성에서 이목을 끈다. 실제 미스트랄 스파이더는 강철의 섀시를 사용하면서도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하드 톱 시스템을 얹었다.
현재 판매 중인 ‘기블리’는 세단으로 인식되나, ‘역사적인 기블리’는 매력적인 오픈탑 모델로 기억된다. 1969년부터 1973년까지 판매된 기블리 스파이더와 더욱 강력한 기블리 스파이더 SS는 말 그대로 이탈리아 하이-퍼포먼스의 대표주자였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그려낸 오픈탑 모델로 날렵하고 유려한 디자인을 자랑했다.
2009년 등장한 그란 카브리오는 고성능 GT 모델로 개발된 ‘그란투리스모’를 기반으로 개발된 오픈탑 모델이다. 2 도어 차체에 2+2 시트 구성을 갖춘 그란투리스모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그란 카브리오는 ‘브랜드 최초의 4인승 오픈탑 모델’의 가치를 제시했다.
2022년, 마세라티가 MC20의 첫 번째 파생 모델로 공개한 MC20 첼로는 MC20의 매력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기존 ‘마세라티 오픈탑 모델’의 계보에 없던 ‘혁신’을 담았다. 실제 MC20 첼로는 MC20 특유의 차체 구성, 퍼포먼스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완전한 접이식 글라스 루프를 기본으로 탑재해 루프의 개폐 상황이 ‘적재 공간’에 대한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MC20 첼로의 오픈탑 시스템은 정지 및 50km/h 미만의 속도에서 작동이 가능하며 빠른 작동 속도로 편의성을 높였다. 더불어 개방 면적이 탁월해 이목을 끈다. 실제 개방면적은 길이 909mm, 너비 615mm로 경쟁자를 따돌린다. 더불어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스마트 글라스 윈도우는 중앙 디스플레이 버튼의 터치 한 번으로 투명 또는 불투명한 상태로 즉시 전환된다.
한편 MC20 첼로의 퍼포먼스 역시 이목을 끈다. 실제 네뉴토 엔진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활용해 정지 상태에서 단 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320km/h 이상의 최고 속도를 갖춰 ‘마세라티 퍼포먼스’를 확실히 어필한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