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시민권 취득자 14만여명
공화·민주의 근소한 선거판에 영향력
조지아주에서 2016년 이후 2020년까지 약 9만 7천여명 미국 시민으로 귀화했으며 이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새 미국인을 위한 내셔널 파트너십(NPN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에서는 2016년 이후 2020년까지 9만6,469명이 미국 시민으로 귀화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올해 투표할 준비가 되었다고 응답했다. 매년 2만여명이 조지아주에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다는 얘기다.
미국 시민권자가 된 조지아 주민들의 75%는 아시아계와 아프리카계로 아시아계는 39%, 아프리카계는 36%를 차지하고 있다. 신규 귀화 시민의 54% 이상이 여성, 약 61%가 45세 미만이었다.
출신국가는 인도가 1만1,18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멕시코 9,894명, 베트남 4,478명, 자메이카 4,433명, 한국 4,202명의 순이었다. 10위 안에 든 국가의 순위는 나이지리아, 중국, 콜롬비아, 이디오피아, 브라질 순이었다.
현재 시민권을 신청하고 대기 중인 숫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조지아주에는 귀화 신청서 처리 업무가 약 18개월치 밀려 있으며 2만 3533건의 신청서가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국 평균 처리 적체 개월수인 11개월보다 7개월이나 많은 것이다.
NPNA 니콜 멜라쿠 사무총장은 "귀화 유권자들이 올해 중간 선거의 주지사 및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주지사 선거에서 현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에게 불과 5만1,000여표 차이로 승리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선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1만2,000여표 차이로 신승했다.
올해 11월 선거에서 새로 미국 시민이 된 유권자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한다면 선거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에 나오지 않은 2021년과 2022년 시민권 취득자까지 추산하면 약 14만여명의 이민자가 투표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