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토교통부 허가, LAX 이착륙권도 확보…조만간 판매영업 개시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며 미주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의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LA노선 취항권 획득과 함께 이달 말 예정된 2호기 도입으로 10월 LA 노선 취항을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2일 LA-인천 노선의 정기편 운항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LA-인천 노선 취항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한국 국토교통부의 LA 노선 운항 허가를 받음으로써 에어프레미아의 LA 노선 취항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LA 노선 취항권을 받게 된 것은 2호기 도입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2호기는 기체 도장을 마치고 아일랜드 섀넌 공항에서 프랑스 보르도 공항으로 이동해 있는 상황이다. 이번 달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2호기는 2018년 생산되어 노르웨이지안 항공에서 1년 반 동안 운영됐던 ‘보잉787-9’다.
에어프레미아는 신규 도입하는 2호기를 동남아 및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하고, 기존 1호기는 LA-인천 노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호기의 LA 노선 투입 계획이 확정되면서 에어프레미아는 LA 취항 목표 시기를 10월로 정하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LA 취항은 지난 1991년 아시아나항공 이후 국적 항공사로는 31년 만이며, 세 번째에 취항이다.
LA노선의 10월 취항을 위해 에어프레미아의 LA 지점의 발걸음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5월 토랜스 지역에 개설된 LA 지점은 한동안 브라이언 김 LA 지역 매니저의 1인 체재로 운영해 오다 최근 화물 운송 관리 인력을 보강했으며 여객 부문 관리 인력도 채용 과정 중에 있다.
LA-인천 노선 취항을 위해 LA국제공항의 슬롯(특정 시간대에 이착륙할 권리)과 공항 내 카운터도 이미 확보해 둔 상태다. 항공권 판매를 위해 지난 3월부터 LA 한인 여행업체 중 복수의 업체들과 접촉해 판매처를 내정해 두어 정확한 취항 시기가 결정되면 곧바로 판매 영업에 들어갈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LA 한인 여행업계는 에어프레미아가 LA 취항이 한국행 항공기의 좌석난 해소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분된 LA-인천 노선에 제3의 에어프레미아가 가세함으로써 항공권 가격 경쟁과 함께 한인들의 항공사 선택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 LA 지점의 브라이언 김 지역 매니저는 “에어프레미아의 LA-인천 노선 항공료는 기존 국적 항공사에 비해 10~20% 낮은 요금이 될 것”이라며 “취항 초기 판매 촉진을 위해 파격적인 항공권 할인 행사를 기획해 본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