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기업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사실상 미국 고용 시장을 책임졌던 이들 기업은 기존 인력을 감축하고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경기 침체에 대비해 방어적인 자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은 지난주 채용 담당자 100명을 해고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해고된 이들은 계약직으로, 애플의 직원 채용을 담당하는 직원들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이번 해고는 이례적이지만,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일찌감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밝혀왔다. MS는 지난달 각 사업 부문에 걸쳐 전체 직원의 1% 미만을 감축했다. MS의 해고 조치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었다. 지난해 6월 기준 MS 직원 수가 18만1,0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만명에 가까운 직원이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