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률 32.5% → 80%
국제선 운항이 점차 확대되면서 국적 항공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도 올해 2분기 화물 사업 호조와 여객 사업 회복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에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7,35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274%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버팀목’ 역할을 했던 화물 사업이 2분기에도 여전히 호조를 보였고,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여객 운항도 확대됐다.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2조1,712억원으로 집계됐다. 화물 수송량은 작년 대비 6.0%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운송을 통해 수익성은 확대됐다.
대한항공의 2분기 여객 노선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8,742억원이다. 노선별로 작년 매출과 비교하면 미주 노선은 383%, 유럽 노선은 762%, 동남아 노선은 554% 증가했다. 미주 노선의 매출 비중은 52%에 달했다.
올해 2분기 여객 수송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4.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30% 수준이다. 탑승률은 작년 2분기 32.5%에서 올해 80.0%까지 올랐다.
대한항공은 탑승률이 높아짐에 따라 LA와 뉴욕 노선에서만 운영했던 퍼스트클래스를 9월 워싱턴 DC, 10월 파리, 11월 런던과 샌프란시스코 등의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