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역 적자가 에너지 제품 수출 급증에 힘입어 상당폭 개선됐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 6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96억 달러로 전월보다 6.2%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3개월 연속 감소세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근 6개월 사이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00억 달러도 하회했다.
수출이 1.7% 증가한 2,608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 무역적자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상무부에 따르면 천연가스 제품 수출은 전월보다 16억 달러, 식음료 제품 수출은 9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이후 여러 나라가 러시아산 에너지의 대체품으로 미국산 에너지 제품 수입을 늘린 영향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수입도 3,404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5월보다 0.3% 감소했다. 이중 자동차와 차 부품 수입이 27억 달러 급감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표인 대중국 무역 적자는 전월보다 47억 달러 증가한 369억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