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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마저” 빅테크·유통 감원… 여행·요식업 채용 늘어

미국뉴스 | 경제 | 2022-08-05 09:07:59

고용시장 업종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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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업종별 희비

 

 미국 최대 고용주인 월마트가 인플레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로이터]
 미국 최대 고용주인 월마트가 인플레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로이터]

미국 최대 유통업체이자 가장 큰 고용주인 월마트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인력 200여 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마트가 구매, 글로벌 기술, 부동산 부문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시작했다고 3일 보도했다. 월마트 측은 “회사가 불필요한 부문을 줄이는 등 사업 구조를 손 보는 과정에서 몇 가지 포지션을 감축하게 됐다”며 “다른 분야에 여전히 투자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리 해고 대상은 상품 개발과 글로벌 테크놀로지, 부동산 관련 업무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는 공급망과 전자상거래, 건강, 광고 영업 등의 분야에선 아직도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 대변인은 “고객이 변할 경우 우리도 이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만 170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월마트는 공공분야를 제외하고 미국 내 최대 고용주다. 월마트는 지난해 연말 샤핑 시즌을 앞두고는 부족한 일손을 채우기 위해 최대 17달러의 시급을 지급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대학 학비 지원 등 추가 혜택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랬던 월마트가 정리해고에 착수한 것은 앞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지난달 25일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14%,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1∼13% 각각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놨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의류 등의 품목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영 환경의 불투명성이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월마트 측은 식비와 연료비가 오르자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의류, 전자제품, 가구 등의 구매를 꺼리는 경향을 보이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올 1월 기준으로 전세계에 230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미국 내 정규직, 시간제 일자리만 170만 여 개에 달해 미국 내 고용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시장에서는 월마트를 시작으로 타깃, 코스트코 등 유통 업계 전반이 구조조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포드 자동차도 생산직이 아닌 본부 직원 수천 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인원 감축에 나선 미국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미국 기업들의 전체적 고용상황은 코로나19 상황 변화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CNBC가 3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엔 빅테크와 금융기업들은 공격적인 채용을 진행한 반면 항공·숙박·요식업은 이동 통제 등으로 고용을 줄여야 했는데, 이제 상황이 뒤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가 지난달 인사 관련 부서 직원의 30%를 줄인 것을 비롯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의 빅테크와 전기차업체 테슬라 등이 정리 해고나 채용 속도 조절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아마존은 2분기 말까지 전세계에서 9만9천명을 해고해 직원 수가 152만명으로 줄었고, 코로나19 기간 직원을 2배로 늘렸던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는 최근 전 세계 인력의 10%인 약 1,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기업공개(IPO)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 6곳의 직원 수는 2020년 초에서 올해 중반 사이 5만9,000여명 늘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 하락과 IPO 수요 감소 등에 직면해 골드만삭스는 채용 속도 조절에 나섰고, JP모건과 웰스파고는 코로나19 기간 채용이 많았던 부동산 대출 분야에서 수백명을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증권사 로빈훗은 지난해 9개월간 직원 수를 2,100명에서 3,800명으로 늘렸지만, 이후 올해 4월 직원 수를 9% 줄인 데 이어 최근 23%를 추가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최근 폭락장 속에 직원 18%를 해고했다.

 

반면 코로나19 기간 대규모 인원을 줄여야 했던 항공·숙박·요식업 분야는 최근 늘어나는 고용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CNBC의 설명이다. 호텔업체인 힐튼 측은 지난 2년간 3만명 넘게 감원한 바 있는데, 최근 여행 수요 증가 속에 지난 5월 더 많은 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사들의 직원 수는 2020년 11월 기준 36만여명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는데, 델타항공은 당시 감원 수와 유사한 1만8,000명을 작년초부터 지난달까지 채워 넣었다.

 

구직사이트 집리크루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다양한 업계에서 평생 한 번 있을 법한 상황이 펼쳐졌고, 급격한 자본 재분배가 이뤄졌다”면서 “그런 상황들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 보니 좀 더 정상적인 형태로 다시 자본 재분배가 진행 중”이라고 봤다.

 

또 다른 구직사이트 글래스도어 관계자는 “우리는 코로나19 시기 (노동시장) 왜곡의 끄트머리에 있다”면서 “좀 더 정상화된 시기로 이행 중이며, 기업들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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