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가 산유국들의 소폭 증산 소식에도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6달러(4%) 하락한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2월10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6만7,000배럴 늘어난 4억2,655만3,000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7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원유는 줄어든 것이 아닌 되레 늘어 원유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개솔린 재고는 16만3,000배럴 증가해 13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예상을 빗나갔다. 정제유 재고는 240만 배럴 줄어 7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