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라팔루자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주요 미국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매년 여름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록 페스티벌 '2022 롤라팔루자'(Lollapalooza)가 28일 개막했다.
행사가 열리는 시카고 도심의 초대형 공원 그랜트파크 입구에는 미 전역은 물론 전세계에서 몰려든 록 마니아들이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을 늘어서서 게이트가 열리기를 기다렸다고 시카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카고 abc방송은 이날 오후 8시15분부터 공연하는 유명 밴드 '메탈리카'의 열혈 팬들은 앞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오전 2시부터 줄을 서기도 했다고 전했다.
페스티벌은 이날 정오부터 시작됐으며 앞으로 나흘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미시간호수와 시카고 마천루를 배경으로 설치된 총 8개의 무대에서 170여 개 팀이 공연을 펼친다.
특히 마지막 날인 31일 밤 9시부터 10시까지는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메인 무대에 선다.
롤라팔루자 측은 지난달 초 2022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제이홉은 미국 주요 음악 페스티벌의 주무대에 주요 출연자(헤드라이너)로 오르는 최초의 한국 아티스트"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외 메탈리카·그린데이 등 록스타들과 두아 리파·릴 베이비·머신 건 켈리·제이 콜·카이고·재즈민 설리번 등이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롤라팔루자는 하루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모이는 초대형 행사다.
게다가 지난 4일 시카고 북부 교외도시 하이랜드파크의 독립기념일 축하 퍼레이드 행사장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때 열리는 행사여서 일각에서는 보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시카고 경찰 당국은 "롤라팔루자를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롤라팔루자는 1991년 '얼터너티브(alternative) 문화축제'란 모토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미국 전역을 돌며 개최되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다.